
한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며 해외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마하 1.8 돌파, 미티어 미사일 실사격 성공, 1호 양산기 최종 조립 돌입까지 숨 가쁜 성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F-21의 개발 현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마하 1.8, 한국 전투기 역사의 새 장을 열다
KF-21이 달성한 마하 1.8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시험비행에서 KF-21 5번 시험기가 마하 1.80~1.81을 기록하며 국산 전투기로는 역대 최고 속도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KAI가 설계 목표로 잡은 마하 1.9에 거의 근접한 수준으로,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한 성과입니다.
항공 전문매체 The Aviationist는 "KF-21의 공식 최고 속도가 마하 1.81로 업데이트됐다"며 "GE F414 수입엔진으로도 예상보다 빠르게 최고속에 도달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자체 엔진 없이도 이러한 성능을 달성한 것은 기체 설계와 공기역학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증거로 해석됩니다.
현재 KF-21은 두 기의 GE F414-GE-400K 터보팬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각각 22,000파운드의 추력을 발생시켜 총 44,000파운드의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추진력과 최적화된 공기역학적 설계가 결합되어 마하 1.8이라는 인상적인 속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미티어 미사일, 87km 거리에서 1m 이내 명중
KF-21의 무장 시험은 속도 시험 못지않게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8일 한국 방위사업청(DAPA)이 실시한 미티어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시험에서, 87km 떨어진 무인 표적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표적으로부터 1m 이내를 통과하는 정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미티어 미사일은 유럽 MBDA가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마하 4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2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갖습니다.
이 미사일은 기존의 AIM-120 AMRAAM과 달리 램제트 엔진을 사용해 목표물까지 지속적인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어 '도주 불가능(No Escape)' 구역이 매우 넓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KF-21은 이제 라팔, 유로파이터, 그리펜에 이어 미티어 미사일을 통합한 네 번째 전투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KF-21이 서방 최신 무기체계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로, 향후 NATO 국가들과의 작전 협력이 가능함을 시사합니다.
1,000소티 무사고 비행, 신뢰성 입증
KF-21은 2024년 11월 29일 1,000번째 시험비행을 무사고로 완료했습니다.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약 2년 반 만에 달성한 기록으로, 이는 시험기 단계에서 보기 드문 높은 신뢰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 기간 동안 KF-21은 초음속 비행, 고고도 기동, 항전장비 시험 등 다양한 극한 상황에서의 성능을 검증받았습니다.
특히 6대의 시험기(단좌 4대, 복좌 2대)가 모두 참여한 집중적인 시험 프로그램에서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비행을 완료한 것은 설계와 제작 품질의 우수성을 증명합니다.
해외 전문가들이 놀란 '한국의 속도'
해외 항공 전문매체들은 KF-21의 개발 속도에 대해 일관되게 놀라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The Aviationist는 "한국이 자체 엔진 없이도 시험 속도가 경이적이다. AESA 레이다와 미티어 미사일을 조기 통합한 점이 특히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개발 일정의 압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개발에는 15-20년이 소요되는데, KF-21은 2011년 본격 개발 시작부터 2026년 실전 배치까지 15년 만에 완료할 예정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첫 비행(2022년)부터 양산기 인도(2026년)까지 단 4년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속도가 가능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한국의 체계적인 기술 축적과 국제 협력을 꼽습니다.
FA-50 개발 경험, 록히드마틴과의 기술 협력, 그리고 65% 이상의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빠른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2025년 하반기, 본격적인 무장 시험 시작
KF-21의 무장 통합은 현재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에는 IRIS-T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유도 사격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미티어(장거리), IRIS-T(단거리), 그리고 기존의 AIM-120 AMRAAM까지 3종의 공대공 미사일이 모두 1차 통합을 완료했습니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공대지 무장 시험이 본격화됩니다.
500파운드 JDAM, GBU-12 정밀유도폭탄, 그리고 타우루스 KEPD-350 순항미사일까지 다양한 공대지 무기의 통합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타우루스 순항미사일은 500km 이상의 사거리를 갖는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로, 통합이 완료되면 KF-21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1호 양산기 조립, 2026년 실전 배치 목표
2025년 5월 20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 본사에서 KF-21 1호 양산기의 최종 조립 시작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는 2024년 7월 양산 계약 체결 이후 본격적인 생산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현재 생산 계획에 따르면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20대씩 총 40대의 KF-21이 생산될 예정이며, 첫 번째 양산기는 2026년 하반기 한국 공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최종적으로 한국 공군은 2032년까지 120대의 KF-21을 도입하여 노후된 F-4 팬텀과 F-5 타이거를 대체할 계획입니다.
KF-21의 성공적인 개발과 양산은 한국이 세계에서 8번째로 자체 전투기 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미티어, IRIS-T 등 최신 서방 무기체계와의 호환성 확보로 글로벌 수출 경쟁력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미 튀르키예(T-155 피르티나), 인도(K9 바지라) 등에서 한국 무기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처럼, KF-21도 국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전투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