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움짤' 해명한 김연아 "성적표 확인한 게 아니고요.."

김소정 기자 2022. 8. 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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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

인터넷 좀 한다는 사람들이라면 안다는 ‘움짤’(움직이는 영상) 제목이다. 2007년 ‘피겨요정’으로 불렸던 김연아(32)가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인 군포 수리고에 방문했을 때 한 방송사가 촬영한 영상인데, 김연아는 얼굴을 찡그린 채 손에 든 종이를 세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이때 ‘김연아, 중간고사 위해 오랜만에 학교로’라는 자막이 뜬다.

2007년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고등학교에 방문한 김연아가 사인회 번호표를 받고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는 모습/KBS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손에 있던 종이가 ‘성적표’라며, 예상보다 낮은 성적에 당황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후 이 움짤은 15년 동안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떠돌아다녔다. 움짤은 올라올 때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앳된 김연아의 모습과, 급변하는 표정 때문이다. 작년 8월 한 유튜브 채널 쇼츠에도 ‘김연아 중간고사 성적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는데, 조회수가 무려 212만회를 넘겼다.

조회수 212만회를 넘긴 김연아 중간고사 성적 확인 유튜브 쇼츠 영상/유튜브

그러나 사실 김연아가 본 건 ‘성적표’가 아니었다. ‘사인회 번호표’였다. 김연아는 22일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성적표 움짤을 해명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날이 시험을 보러 간 날이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저한테 번호표를 나눠주라고 한 거다. 전 예상치 못한 상태였어서 그런 표정을 지은 거다. 학교에서 그런 표정을 지으니까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주신 거 같다”고 했다.

김연아는 요즘 그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굉장히 늦게 새벽에 잔다. 핸드폰 보고, 넷플릭스 보다 잔다. 아침엔 늦게 일어나 점심을 먹고. 또 드라마, 영화, 예능도 본다. 그렇게 규칙적으로 살지 않는다”고 했다. 선수 시절 야식을 단 한 번도 먹어본 적 없었던 김연아는 이제 야식도 먹는다. 그는 “요즘은 야식을 좋아하는 분들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거 같다. 자기 전에 SNS 같은 거 보면 꼭 맛있는 게 나온다. 아니면 TV에. 보면 당기더라. 이걸 참지 않으면 살이 찌겠구나가 최근에 든 생각이다. 한 번은 전집에서 모둠전을 시켜서 TV보면서 먹었다”고 말했다.

김연아/엘르

몸관리, 피부관리법도 공개했다. 그는 “오랜 시간 선수생활을 해서 운동이 즐겁지 않다. 제 성격이 잘하면 만족스러운데 못하면 포기가 빠르다. 작년부터는 몸관리를 위해 재활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있다. 피부는 여드름이 많고 건조한 타입이라 피부관리실에 간다. 선크림도 잘 안 바르다가 요즘에 중요성을 느끼고 바른다”고 했다.

지치거나, 힘들 때 마인드컨트롤 잘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자, 김연아는 “제가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선수 시절에는 그랬나 싶은데 은퇴 후에는 잡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생각을 안 하는 방법을 까먹은 거 같다. 제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하다는 생각은 최근에 들지 않는다. 저도 마인드 컨트롤 하는 법 좀 알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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