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에게 용돈을 얼마나 줄지는 집집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그래서 조부모와 부모 사이에 가장 자주 부딪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한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아이 손에 돈을 쥐여 주시는 장면을 보고 말을 꺼내려다 멈췄다고 합니다.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현관에서 본 장면
주말에 시댁에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신발을 신는 아이에게 시어머니가 접은 지폐를 쥐여 주셨습니다. 며느리는 지난번에도 그러셔서 이번엔 말씀을 드리려고 했습니다. 아이가 돈을 쉽게 여길까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어진 시어머니의 말에 입을 다물게 됐습니다.

시어머니가 덧붙인 한마디
시어머니는 아이에게 이건 네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올 때 할머니 좋아하는 것 하나만 사 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는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며느리는 그제야 이 돈이 그냥 용돈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아이에게 심부름과 마음 쓰는 법을 같이 가르치고 계셨던 것입니다.

집에 돌아와 나눈 이야기
집에 와서 며느리는 남편에게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편도 어릴 때 같은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늘 액수를 적게 주셨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며느리는 다음 방문 때 아이가 무엇을 골랐는지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금액 기준만은 한 번 말씀드리기로 정리했다고 합니다.

조부모의 용돈을 두고 부모가 불편해지는 일은 흔합니다. 방식이 다를 뿐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그래도 기준이 필요하다면 한 번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좋습니다. 말없이 참으면 결국 아이가 눈치를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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