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슬라임 ‘클리커’ 열풍, 손끝에서 터지는 쾌감… 대구 젊은 층 사로잡은 ‘키캡·클리커’

구아영 기자 2026. 2. 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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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칵! 달칵! 누르면 기분이 좋아져요. 귀여운 디자인이 많이 나와 키링으로 달고 다니기도 좋아요."

대구의 한 클리커 판매점에서 만난 대학생 박민지(22·여)씨가 "클리커 유행이 시작될 때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다양한 종류의 클리커와 키캡 키링이 판매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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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더현대대구의 한 팝업존 앞에 방문객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클리커를 살펴보고 있다. 김도경 수습기자

"달칵! 달칵! 누르면 기분이 좋아져요. 귀여운 디자인이 많이 나와 키링으로 달고 다니기도 좋아요."

대구의 한 클리커 판매점에서 만난 대학생 박민지(22·여)씨가 "클리커 유행이 시작될 때 이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했다"며 연신 싱글벙글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제2의 슬라임으로 불리는 '클리커, 키랩'이 새로운 유행 아이템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클리커는 동물을 훈련할 때 쓰는 도구로, 손으로 누를 때마다 '클릭' 소리가 난다는 뜻에서 나온 단어다. 2015년부터 전국에서 대유행했던 슬라임처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손으로 만지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자신의 취향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나면서 전국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유행하고 있는 것.

대구 곳곳에서도 클리커 판매점이 점차 늘어나며 발길이 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더현대대구의 한 팝업존 앞에 방문객들이 다양한 조합의 클리커를 살펴보고 있다. 김도경 수습기자

지난 7일 더현대대구 한 팝업스토어 앞. 여러 팝업존 중 클릭커를 판매하는 매장만 총 3곳이었다.

방문객들이 어린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샘플로 전시된 클리커에 호기심을 가지고 마음에 드는 클리커를 집어들며 '달칵달칵' 누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클릭커는 꽃, 캐릭터 등 모양이 각양각색이었다. 이미 상품대에 조립된 클리커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클리커를 만들 수 있는 키보드 모양의 클리커인 '키캡' 키링이 고객들의 이목을 발길을 사로잡았다. 클리커는 3구에 7천 원~9천 원까지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특히 대다수 고객은 직접 원하는 것을 골라 커스텀할 수 있는 공간에 많은 발걸음이 몰렸다. 개인이 직접 만들 수 있는 클리커에 고객들은 두 눈을 반짝이며 원하는 형태를 찾기 분주했다. 버튼의 개수에 따라 가격 폭은 다양했다. 키캡 키링은 1, 3, 4구까지 조합이 가능했으며 가격은 최소 9천 원부터 1만5천 원.

한 팝업 직원은 "사실 키캡과 상관없는 브랜드인데 키캡이 인기가 제일 많아 깜짝 놀랐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가방에 달 수 있는 키링을 구매하는 것은 당연시된 가운데 슬라임처럼 손으로 만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도 지능적으로 유행을 반영해 스트레스 해소용인 키캡을 커스텀할 수 있게 상품화시킨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날 오후 핫트랙스 대구점에 생겨난 클리커 판매 매장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종류의 클리커와 키캡 키링이 판매를 이끌었다. 문구와 학습지를 구매하러 왔다가 들린 학생들이 오가며 클리커를 누르며 구경했다.

클릭커 판매대 주위를 서성거리던 이모(18) 양은 "조금 비싸지만 하나쯤은 갖고 싶어 방문했다"며 "친구들 사이 유행이기도 하고 버튼을 누르면 스트레스가 조금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들의 발빠른 유행을 추구하는 하나의 문화라고 입을 모았다. 허창덕 영남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클리커를 누르는 행위가 무의식중에 연필을 돌리는 것과 비슷한 행동"이라며 "정서적 안정을 위한 행동일 수도 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들의 신선한 놀이 문화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김도경 수습기자 gye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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