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도 노시환처럼 300억 받겠는데?" WBC 체코전에서 만루홈런 대폭발

일본 도쿄돔에서 터진 문보경의 만루홈런이 한국 야구계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WBC 1라운드 C조 체코전에서 1회 만루 상황, 2볼 1스트라이크 카운트에서 체코 선발투수 다니엘 파디사크의 81.5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친 문보경의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시원하게 넘어갔다.

타구속도 178.2킬로미터, 발사각 25도, 비거리 130.5미터의 대형 홈런이었다. WBC 공식 홈페이지가 '달까지 간다(TO THE MOON)', '문샷(MoonShot)'으로 극찬할 정도의 완벽한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한국은 1회부터 대량 득점을 올리며 11-4 완승을 거두었고,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노시환과의 비교, 그리고 미래 가치

염경엽 LG 감독이 한화 노시환의 11년 307억 원 계약 소식을 듣고 "문보경도 노시환처럼 300억 받는건가?"라고 웃으며 언급한 것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차명석 LG 단장이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다고 할 만큼, 문보경의 몸값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

문보경과 노시환은 2019년 신인드래프트 동기다. 노시환이 2차 1라운드 3순위, 문보경이 2차 3라운드 25순위로 지명받았지만, 현재 두 선수의 가치는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근 3년간 성적을 비교하면 문보경은 416경기 타율 0.292, 56홈런, 281타점, OPS 0.845를 기록했고, 노시환은 411경기 타율 0.276, 87홈런, 291타점, OPS 0.863을 기록했다.

홈런 개수에서는 31개 차이가 나지만, 문보경은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불리한 조건이 있다. 반면 타율과 출루율에서는 문보경이 더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보경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반면, 노시환은 데뷔 후 한 번도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다.

문보경은 2026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라이벌 포지션의 노시환이 최근 307억 원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문보경의 WBC 활약은 그의 미래 몸값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이 계속된다면 소속팀 LG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계산기를 바쁘게 두드릴 것이고, 더 나아가 해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3년간 WAR 수치를 보면 문보경이 12.63, 노시환이 12.27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두 선수가 현재 한국 야구에서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보경의 이번 WBC 활약은 그의 시장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