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신박한 전기차 특허…'서스펜션으로 배터리 충전'
BMW가 서스펜션의 운동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 특허를 독일에서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허는 서스펜션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전기로 전환하는게 핵심이다. 스테빌라이저에 부착된 발전기가 주행 중 발생하는 진동을 동력으로 전환하고, 만들어진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한다.
차체 진동을 분산시키는 기존 서스펜션의 역할과 전혀 다른 개념이다. 서스펜션이 축소했다 이완되는 과정에서 발전기 내부의 플라이 휠이 회전하는 운동 에너지를 공급한다. 스트로크가 반복될수록 발전기 회전 속도가 점차 빨라지며 전기가 생성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회생 제동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제동 및 재가속 없이, 차량에서 발생하는 진동만으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BMW는 서스펜션 이외에 다른 부품들의 진동으로도 에너지를 회수할 방법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관련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발전기가 지속적으로 진동에 노출되는 만큼 내구성을 확보해야하고, 얼마나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아직 특허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한다.
일부에서는 이번 특허가 2025년 이후 출시될 BMW의 차세대 전기차 '뉴클래스'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BMW는 앞서 뉴클래스 아키텍쳐를 선보이며 해당 플랫폼 기반 전기차들이 이전 모델보다 강력한 성능과 긴 주행거리를 갖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