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느꼈나…김정은, 또 윤 대통령 비난하며 '핵 위협'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또 윤석열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했습니다.
국군의 날에 공개된 우리 군 전략무기와 첨단전력을 의식한 반응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김 위원장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설립 60주년을 맞은 국방종합대학을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 앞에서 연설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2일 북한군 특수부대 훈련기지 시찰 후 닷새 만에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언급했습니다.
이번에도 윤 대통령 실명을 거론한 김정은은 우리 정부의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의식한 듯 "상전의 힘에 대한 맹신에 깊숙이 빠져있다"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파괴되는 것을 추호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남 핵 위협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적들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 무력은 모든 공격력을 주저 없이 사용할 것입니다. 여기에는 핵무기 사용이 배제되지 않습니다."
김정은이 윤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며 과민 반응하는 배경에는, 국군의 날에 대거 공개된 우리 군 전략무기와 첨단장비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 군을 "변변한 전략무기 하나 없는 허울뿐"이라고 깎아내리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런 위기감을 감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헌법 개정에 나선 김정은은 '적대적 2국가'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 "이전 시기에는 우리가 그 무슨 '남녘 해방'이라는 소리도 많이 했고 '무력 통일'이라는 말도 했지만, 지금은 전혀 이에 관심이 없으며…"
전문가들은 이번 연설로 미뤄 북한의 대남정책 기조는 선제적 공세보다는 한국의 태도에 따라 비례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김정은 #핵무기 #국군의날 #대통령_기념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또 막말…정적 향해 "얼굴에 총 겨누자" 위협
- 북한 최정예부대 폭풍군단 탈북민 "심리전 동요할 수도"
- 고양 킨텍스 '폭발물 설치' 게시글…관람객 대피 소동
- 배관통로에 물웅덩이·붕 뜬 바닥틈새…춘천 고급주택 하자 논란
- 51년 만의 대홍수 닥친 스페인…사망자 200명 넘어
- [씬속뉴스] '소녀상에 나쁜짓' 소말리, 이번엔 성범죄?!…까도까도 나오는 패악질
- 북한 "신형 ICBM '화성포19형' 발사…최종 완결판"
- 배달앱 논의서 무료배달 중단 논란…쿠팡이츠·배민 온도차
- 안개 속에서 더 선명하게…후미등 밝기 자동 조절한다
- 경찰,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내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