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기술, 고령 근로자 퇴직위험 3.6배 높인다

이유리 2022. 9.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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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기술 도입이 50대 이상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3.6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술도입이 고령자 퇴직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인해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퇴직 위험은 0.88배, 젊은 근로자는 0.77배로 낮아져 기술도입의 긍정적인 영향이 젊은 근로자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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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자동화 기술 도입이 50대 이상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3.6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기술도입이 고령자 퇴직위험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종우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최근 자동화 기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의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관심이 높지만 기술이 고령 근로자의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2015년 기준 2022개 기업에 종사하는 25∼69세 근로자 96만2404명을 대상으로 2015∼2017년 3년 동안 근로자의 퇴직 여부 등 고용상황을 추적 조사했다. 근로자들이 현재 근무하는 기업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고용상태를 유지하는지 알아보는 ‘생존분석’을 통해 기술이 근로자의 퇴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근로자 성ㆍ연령ㆍ직종ㆍ근속연수 등 특성과 산업ㆍ규모 등 기업 특성을 통제한 상황에서 기술 도입 때 근로자의 퇴직 위험을 추정한 것이다. 기술 도입의 의미는 자동화 기술 도입 여부, 정보통신(IT) 투자 확대 여부, IT 관련 장비구입 증가 여부 등을 모두 고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면서도 생산성 증대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이중적 역할을 한다. 즉 기술 도입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가 노동수요 증대와 고용유지 효과로 이어진다고 봤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기술의 영향력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인해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퇴직 위험은 0.88배, 젊은 근로자는 0.77배로 낮아져 기술도입의 긍정적인 영향이 젊은 근로자에게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직종별로 보면 기술 도입은 사무직 고령 근로자의 퇴직위험을 3.62배 높였다. 젊은 근로자 대비 1.3배나 높다. 또 IT 관련 장비 구입은 경영상 사유로 인한 해고 등 고령 근로자의 비자발적 퇴직 위험을 1.48배 높였다. 반면 젊은 근로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정 부연구위원은 “인구감소에 대비해 노동력 유지를 위한 정책 수립한다면 기술 도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근로자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도 고령자의 고용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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