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경기 학생들, 영양·식생활 교육으로 건강한 삶 실천해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영양·식생활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영양가 높은 식단과 올바른 식생활이야말로 일상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이 주도적이고 공동체적인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올해 영양·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이 건강과 기본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한층 강화한다는 게 도교육청의 방침이다.

영양·식생활 교육이란 ‘식생활교육지원법’ 제2조에 따르면 개인 또는 집단으로 하여금 올바른 식생활을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교육을 말한다.

‘경기도교육청 학생 영양·식생활 교육 지원 조례’ 제2조를 보면, 식생활에서 원인이 되는 영양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과 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교육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주도 자율권과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공동체적 식생활 실천 역량 중요성이 부각됐고, 아울러 학교급식을 기반으로 인성적 가치를 포함한 교육 문화 조성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경기교육은 학교교육과정에 2차시 이상 편성을 안내했고, 학교급별 교육과정 연계 영양·식생활교육자료 개발을 지원했다.

또한 지역특색을 반영해 2021년 3교에서 2022년 5교, 2023년 16교를 공모해 영양·식생활교육 중심학교로 운영했다.

경기교육은 방향에 맞춰 ▶(자율) 학생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의견이 반영된 학생주도 교육 ▶(균형)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조화로운 성장을 위한 교육 ▶(미래) 기본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를 위한 교육을 실천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영양·식생활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한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배우는 ‘식(食)습관’

도교육청은 영양·식생활교육에 대해 "학교교육 및 학교 밖 교육에서 건강, 인성, 지속가능한 식생활 감수성을 내면화하고, 자기관리를 비롯해 지식정보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협력적 소통, 공동체, 문제해결 역량을 익히게 하는 것"이라며 "주도적으로 지속가능한 공동체적 건전한 식생활 실천을 통한 건강한 삶 영위"라고 정의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유치원은 ‘몸에 좋은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존중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바른 태도를 기른다’는 목표를 가진다.

초등학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식습관 및 기초 영양과 식생활에 대한 지식과 능력, 바른 태도와 인성을 기른다’를, 중학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 영양 지식과 자신의 식생활을 탐색하고, 바른 인성과 자기주도적 관리 능력을 함양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고등학교의 경우 ‘자신의 건강에 맞게 식생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하며, 세계와 소통하는 자질과 공동체적 인성을 함양’하도록 가르친다.

이처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과정에서 음식물이 담긴 그릇 모양을 본뜬 ‘먹다’와 ‘밥’을 의미하는 식(食)습관, 생활, 문화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초·중·고·특수·각종학교에서 ▶식품과 영양 ▶식생활 ▶식품위생 안전 ▶음식문화 ▶식품·영양·식생활 관련 진로탐색을 교육한다.

◇학생 목소리 반영해 교육공동체가 만들어가요

지난해 9월 기준 학생 교육급식 참여 활동 현황을 보면, 학교 2천548곳 중 97.6%에 달하는 2천487곳에서 학생의 식단 협의, 학생자치회 운영 등 급식연계 참여활동 범위와 내용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단협의 1천318교(51.7%), 학교급식 소위원회 1천139교(44.7%), 학생자치회(교육급식부 등) 1천125교(45.2%), 배식봉사 999교(39.2%), 생태환경 캠페인 825교(32.4%)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이 2022년 12월 23일부터 2023년 1월 2일까지 학생 1천1명을 대상으로 ‘경기교육 및 학교급식 문화 개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39.3%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리실습교육’, 29.1%는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영양 상담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학교급식 운영에 대해 학생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그 결과가 반영된다는 응답은 69.1%였다.

학생들은 급식운영 참여에 대한 방법으로 ‘학생희망식단 또는 식단공모’(49.3%), ‘학생 급식 모니터링 활동’(20.1%), ‘캠페인 등 학생자치회의 연계 급식활동’(14.6%) 등을 꼽았다.

이에 도교육청은 존중과 협력의 기본 인성을 갖춘 학교급식 조성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교육공동체가 함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영양·식생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생태·환경 사회적 가치 가르치는 중심

학교학교교육과정 내 생활 속 건강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영양·식생활 관련 안전, 환경, 다문화, 학생주도프로젝트 등 융합적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 환경, 생태, 사회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포함해 가르치는 것이다.

생태교육은 생산·유통·소비·폐기 등 식생활 전체 과정에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하는 저탄소 식생활 실천을, 환경교육은 기후위기 대응 학교급식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식생활 실천을 담고 있다.

교육 담당자가 수업의 공동연구, 공동실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은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교육 실천사례를 발굴·공유하고 수업나눔회 기회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희망하는 유·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지역특색을 반영해 자율성을 기반으로 급식문화를 만들어가는 ‘영양·식생활교육 중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2024년 영양·식생활교육’ 기본방향 자료. 사진=경기도교육청

올해는 4월을 시작으로 2025년 2월까지 지역교육청 단위로 최종 지정한 36교의 운영을 돕는다.

교육지원청은 지역별 연구회 및 동아리 활동뿐 아니라 지역 자원 연계, 중심학교 사례발표 등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정책 공유를 위한 교육지원청·운영학교 담당자 워크숍(5월·9월)과 중심학교 내실화를 위한 운영자 워크숍(7월), 우수교 표창 및 우수사례 공유(11~12월) 자리를 마련한다.

도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 관계자는 "학생주도 실천중심 교육과정으로 기본인성을 갖춘 건강역량 증진은 물론 영양·식생활교육 문화를 조성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신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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