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지수 역대 최고… 도내 건설업계 경영난 심화

박준영 2026. 3. 9.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건설공사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남지역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제도적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이러한 가파른 공사비 상승은 결국 현장의 마비와 지역 건설사들의 경영난으로 직결되는 실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133.28… 전년 대비 1.72% 상승 자재·인건비↑·안전기준 강화 영향 “적정 공사비 확보 제도적 장치 필요”

건설공사비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경남지역 건설업계의 원가 부담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제도적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8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S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3.28(잠정치)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 도입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상승했다.

2020년 물가를 기준(100)으로 하는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해 1~9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0% 미만이었으나 11월 이후 최근 3개월간 1.7~2.0% 수준으로 오름폭이 다시 확대됐다.

세부 인상 요인을 보면 자재비 고공행진에 제도적 비용 증가, 인건비 압박까지 겹쳤다.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주요 건설 자재인 고장력철근 단가는 t당 83만5000원으로 지난해 12월(79만5000원)보다 눈에 띄게 올랐다. 뼈대를 이루는 H형강은 t당 122만 원, 레미콘 역시 ㎥당 9만6470원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며 현장을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가공비와 필수 비용 부담도 더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한 ‘2026년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는 현장 안전 기준 강화 등이 반영되며 전년 대비 2.98% 상승했다. 여기에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 올해부터 철근 가공 단가를 t당 3000원 인상(건축용 7만6000원, 토목용 7만9000원)하는 등 필수 가공비와 장비 임대료 부담이 이어지면서 체감 원가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파른 공사비 상승은 결국 현장의 마비와 지역 건설사들의 경영난으로 직결되는 실정이다. 단적으로 지난해 도내 종합건설업체 43곳이 문을 닫았고, 이 중 27곳이 자진 폐업을 택할 만큼 지역 중소 건설사들은 막다른 길에 몰려 있다. 공공 부문은 정부의 공사비 단가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유찰 사태가 누적되고 있으며, 민간 부문은 시행사와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사업이 멈추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오르면 건설사의 마진이 줄어 공사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고착화된다”며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물가 변동을 유연하게 반영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