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군 지원기업 무더기 제재…인민해방군 공급망 정조준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목된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다. 바이오·로봇·자동차 등 첨단 분야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미국이 중국 인민해방군(PLA)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판단한 기업들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이번 명단에는 첨단 바이오·유전체·로봇·자동차 분야의 중국 대표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국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SASTIND)과 연계돼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바이오·유전체·로봇 줄줄이 포함"

제재 명단에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인 우시앱텍, 중국 최대 유전체 기업 화다지인(BGI), 로봇 기업 유니트리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 기업들도 명단에 올랐다. 미국은 이들 기업이 군과 민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군민융합 전략의 핵심 고리라고 보고 있다. 첨단 기술이 군사 역량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군민융합 공급망 차단 겨냥"

미국이 겨냥하는 것은 단순한 무기 거래가 아니라 첨단 기술이 인민해방군으로 흘러드는 통로 자체다.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거래하는 미국 방산업체들은 조달 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측 협력 관계를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제재의 파장은 방산을 넘어 바이오·제조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

"첨단기술 수출통제도 확대"

미국은 군사 전용 우려가 있는 첨단 모델과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도 강화하는 추세다. 자국 기술기업에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공지능·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갈수록 정교하고 광범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 굴기를 기술 공급망 단계에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미중 기술 경쟁이 군민융합 영역으로 확전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