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안내음성 변경에 승객 당황

시, 탄소중립 실천 분위기 조성

17일 오전 11시께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창원중부경찰서 앞 버스정류장. 창원중앙역 방면 시내버스에 올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댄 A씨는 “탄소 감축입니다”라는 음성메시지에 순간 놀랐다. 평소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를 들었던 터라, 이와 다른 음성 안내에 그는 교통카드를 잘못 찍은 줄 알고 한 번 더 갖다 댔고, 그러자 “이미 처리된 카드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A씨는 “내가 알고 있던 음성 안내와 다른 메시지가 나왔다. 교통카드를 잘못 찍은 줄 알고 다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창원 시내버스 교통카드 접촉 안내 음성 메시지가 ‘탄소 감축입니다’로 바뀌면서 낯선 음성 안내에 일부 버스 이용객들이 당황하거나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는 지난 15일부터 교통카드를 시내버스 단말기에 접촉하면 울리는 기존의 ‘감사합니다’라는 음성 안내 메시지를 ‘탄소 감축입니다’로 변경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한다는 자긍심을 고취하고, 적극적인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계기로 세종시와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공동으로 ‘탄소 중립 안내 방송’ 사업을 추진해 다른 시도로 확대하고 있다.

다만 낯선 문구가 나오자 교통카드를 잘못 태그했다고 생각하고 당황하거나, 이어폰을 끼고 있어 음성메시지가 바뀐 줄 모르는 경우도 다수 있었다.

이에 대해 창원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일부 민원이 있어 버스 정류장과 버스 내부 방송을 통한 홍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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