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빠지게 기다린 한국GM 신차, 도대체 언제 나올까?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이 마지막으로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된 지 벌써 1년 반이 넘었다. 2023년 3월 국내 시장에 데뷔한 이 모델 이후, 한국GM의 신차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약속만 무성, 실행은 전무

한국GM이 2024년 초 야심차게 발표했던 신차 4종 출시 계획은 어디로 갔을까? 특히 가장 기대를 모았던 쉐보레 이쿼녹스EV는 이미 국내 인증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시 소식은 여전히 미정 상태다.

쉐보레 이쿼녹스EV

GM 한국사업장은 2024년 기자간담회에서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의 이쿼녹스EV와 캐딜락 리릭을 출시하겠다는 전기차 판매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쿼녹스EV 출시는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참담한 내수 성적표

신차 부재의 직격탄은 판매량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GM의 2025년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겨우 8,1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7%나 감소했다. 이는 한국GM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내수 판매 1만대도 위태로운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BMW는 38,282대, 메르세데스 벤츠는 32,562대를 판매하며 한국GM과는 천지차이를 보였다. 수입차 브랜드에게도 크게 뒤처지는 초라한 성적이다.

철수설 vs 증산 계획의 아이러니

한국GM을 둘러싼 철수설이 무성한 가운데, 회사 측은 오히려 부평공장에서 신차 2만1천대 추가 생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을 위한 신차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국GM 2024 신차 계획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직영 서비스센터 9곳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신차는 출시하지 않으면서 애프터서비스 인프라는 축소하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들의 전진, 한국GM의 후퇴

한국GM이 신차 공백에 시달리는 동안, 경쟁사들은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그랑 콜레오스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다른 브랜드들도 다양한 신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 전략, 어디에 있나?

한국GM 관계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출시할 것“이라며 미래 계획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모델명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과거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 투입“이라던 야심찬 계획도 현실화되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한국GM의 선택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GM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수출 의존도 84-89%라는 극단적인 구조 속에서, 내수 시장은 거의 포기 상태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신차 라인업 부재로 부평·창원 공장이 최대 3년 내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한국GM이 진정한 미래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인지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커져만 가고 있다. 더 이상의 빈 약속보다는 실질적인 신차 출시 계획이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GM의 신차 출시 계획과 미래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하루빨리 나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