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km 넘었는데도 매물 동난다" , 중고차 시장 씹어먹는 이 차의 정체

주행거리 10만km 이상. 보통이라면 외면받기 쉬운 숫자지만, 지금 중고차 시장에선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 수입차 모델이 고주행임에도 불구하고 매물만 올라오면 바로 팔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 차’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최근 경기 침체와 신차 가격 상승 여파로, 중고차 시장에서 고주행 차량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수입 중고차 시장에서는 주행거리 10만km가 넘은 매물조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델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따르면, 지난 1년간 10만km 이상 주행한 수입 중고차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은 바로 BMW 5시리즈다. 의외의 결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내구성과 브랜드 신뢰도를 고려하면 이 모델의 인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우선, 엔진과 미션 등 주요 부품의 내구성이 뛰어나 장거리 주행에도 성능 저하가 적다는 점이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
실제로 10만km가 넘은 차량도 “주행감이 새 차 같다”는 후기가 적지 않다. 핸들링, 가속 응답성, 정숙성 등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이 시간이 지나도 유지된다는 점은 이 차만의 강점이다.

여기에 브랜드 가치도 크게 작용했다. BMW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디자인 정체성은 연식이 지나도 쉽게 낡아 보이지 않는 장점을 제공한다. 덕분에 중고차 시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잔존가치를 유지하며, ‘실속형 수입차 구매’라는 소비자 심리를 자극한다.
가격 경쟁력도 강력한 무기다. 10만km 이상 주행한 5시리즈는 2,000만 원대 초중반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어, 동급 국산차보다도 저렴한 예산으로 수입 세단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30~40대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다.

한편, 구매 연령층 분석에 따르면 3040 세대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해, 실용성과 주행 감각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층이 이 모델을 적극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다만 고주행 차량 구매 시에는 반드시 정비 이력과 사고 여부, 소모품 교체 내역을 확인할 것을 강조한다. 관리가 잘 된 매물은 최고의 가성비를 제공하지만, 정비가 미흡할 경우 오히려 유지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10만km가 넘으면 팔리지 않는다”는 편견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BMW 5시리즈는 고주행이라는 약점을 신뢰성과 브랜드 이미지, 실용성으로 뒤집으며 중고차 시장의 ‘가성비 수입차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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