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생긴 수족냉증인 줄 알았는데…손발 저림 '이 병'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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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입춘 한파 속에 손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박씨처럼 많은 환자가 겨울철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면 '수족냉증'으로 오인하는데, 수족냉증은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면서 과도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된다.
말초신경병증일 때 손발이 왜 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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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50대 여성 박모 씨는 손·발이 저리고 아릿하거나 찌릿찌릿한 고통을 계속 느껴 병원을 찾아갔다. 박씨는 단순히 추위 때문에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생긴 수족냉증으로 여겼으나, 예상치 못하게 '말초신경병증'이라고 진단받고 깜짝 놀랐다.
뒤늦은 입춘 한파 속에 손발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박씨처럼 많은 환자가 겨울철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면 '수족냉증'으로 오인하는데, 수족냉증은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 반응이 예민해져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이나 발과 같은 말초 부위에 혈액공급이 줄면서 과도하게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씨가 진단받은 말초신경병증은 말초신경질환의 하나로, 척추에서 근육·피부 등 신경말단으로 이어지는 신경망에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유전적 요인, 당뇨병, 알코올 남용, 특정 약물의 독성, 감염 등 다양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이다. 당뇨병으로 인해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저림, 통증, 감각 둔화 등이 유발된다.
말초신경병증일 때 손발이 왜 저릴까.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이혜림 교수는 "우리 몸의 신경계는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로 나뉘며 말초신경계는 팔과 다리 등 신체의 말단 부위에 분포한다"며 "이 부위가 손상되면 마비, 근력 저하,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초신경질환은 말초신경의 일부분이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말초신경병'과 전신의 여러 말초신경 이상이 함께 발생하는 '다발신경병'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압박성 질환으로는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있으며, 다발신경병은 주로 발과 손끝에서 시작해 점차 몸통으로 저린 범위가 넓어지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손발 저림과 말초신경질환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일반적 손발 저림은 혈액순환 문제나 특정 자세를 지속했을 때 발생하는 일시적인 문제로, 자세를 바꾸면 회복한다. 반면 말초신경질환은 증상이 지속되며, 감각 둔화나 타는 듯한 통증, 근력 약화와 같은 신경학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말초신경질환의 진단은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 뇌척수액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하지만 환자 4명 중 1명(25%)에서는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병력과 증상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경우 혈당 관리를 통해 진행을 늦추고, 항경련제와 항우울제로 신경통을 완화하기도 한다.
이 병을 막으려면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특히 다리를 꼬고 앉거나 팔꿈치에 압박을 가해 글씨를 쓰는 등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신경에 압박을 가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말초신경 손상이 가장 흔한 만큼 혈당과 혈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
이혜림 교수는 "손발 저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필요하다"며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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