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희는 대학 시절 미팅에서 만나 10년 연애 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입니다. 저와 예비 신랑은 서로 다른 분야이지만 연구직에 종사하고 있고, 퇴근하면 수영과 프리 다이빙, 자전거, 등산 등 각종 물놀이와 스포츠를 즐기는 프로 취미러들입니다.
도면

저희 집은 27년 정도 된 구축 아파트고, 당시 지어진 20평대 중후반 및 30평대 초반이 가지는 전형적인 2 bay 구조입니다. 방이 3개라 취미 공간과 드레스룸이 필요한 저희에게 적합한 구조라 생각되어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많은 집을 옮겨 가며 자취 생활을 하다보니 집에 꼭 있었으면 좋겠는 것들과 저의 취향이 하나, 둘씩 생기더라구요.
특히 저는 간결한 선으로 이루어진 공간, 미니멀한 공간, 시야가 트인 공간을 좋아해서 최대한 깔끔하게 신혼집을 꾸미기 위해 고민 또 고민을 하다가 오늘의집에 등록된 전문 시공 업체를 만나게 되어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각 공간마다 필수적으로 구성하고자 했던 것들은 아래에 하나씩 소개해보겠습니다:)
현관 Before

현관은 거실과 바로 이어진 형태로 신발장이 하나 있는 상태였어요. 저희는 소음과 바람을 막고 거실과의 분리를 위해 가벽을 세우고 중문을 설치했어요.
현관 After

중문을 열기 전 모습이고!

중문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에요.

밋밋할 수 있는 가벽에 간살을 일부 넣었고, 한쪽에는 외출 전 정돈을 위한 전신 거울을 설치했어요.


외출할 때 그날의 기분에 따라 향수를 뿌리는 걸 즐기는 요즘입니다. 현관에 두니 손이 잘 가더라구요.
거실 Before

리모델링 하기 전 거실 모습이에요. 기존에 살던 분이 이미 거실 확장을 해두었고 전체적으로 깨끗한 상태였어요.
거실 After

리모델링한 저희 집 거실의 모습이에요. 거실과 현관은 공간을 분리하고 싶어서 가벽을 세웠고, 천장은 마이너스 몰딩으로 시공해서 깔끔함을 더했어요. 베란다는 이미 확장이 되어있던 터라 리모델링 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화이트와 베이지로 톤을 맞추는데 집중했어요.

공간 변화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한 번씩 리프레쉬를 하고자 코너형 모듈 소파를 구매했습니다. 모듈 특성상 사용하다 보면 모듈 간 연결 부분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관 가벽에 붙여 ㄱ자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보니 매우 안정적이에요. 등받이는 낮아서 거실이 넓은 느낌을 주고 허리도 잘 받쳐줘서 편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베란다가 있던 가벽을 기준으로는 테이블을 두어 식탁 및 작업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취할 때 쓰던 TV를 그대로 가져와 이젤형 거치대에 설치했어요.

TV를 자주 보지 않는 저희에게 거실 한 벽을 검정색 큰 모니터가 차지하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젤에 두니 오히려 하나의 포인트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장된 베란다와 가벽 사이의 공간을 그냥 두기에는 겉으로 보이는 짐이 많아질 것 같아 수납장과 무지 선반을 설치해서 정돈될 수 있도록 했어요. 주로 조리 없이 테이블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주류와 차를 수납장 위에 장식해 두었습니다.

반대편 가벽은 심심하지 않도록 식물이나 액자 등을 두고 있어요. 현재는 선물 받은 몬스테라가 쑥쑥 자라고 있어요.


계절에 따라 테이블 위 화병에 꽃을 두기도 해요. 화이트와 베이지 톤으로 가구를 맞춰두었는데, 꽃을 바꿔주니 계절감도 느껴지고, 분위기도 확 바뀌는 편이라 꽃을 자주 사려고 노력해요:)
주방 Before

리모델링 전 주방입니다. 한쪽 벽에 싱크대와 냉장고장이 나란히 있는 배치였고 베란다가 있었어요. 구축이다보니 주방이 그리 크지 않았고, 베란다로 막혀지는 시야가 싫어서 확장을 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주방 After

현재 저희 집 주방입니다. 한쪽 벽은 싱크대를 길게 내고 간단히 식사할 수 있는 아일랜드 식탁을 이어주었고, 반대편 벽에는 냉장고장을 짜서 비스포크 라인을 설치했어요. 기존 주방보다 움직일 수 있는 동선 공간은 작아졌지만 저희는 요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라 상부장을 과감히 포기하고 주방의 답답한 느낌을 없앴어요.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이에요. 상부장을 없애고 베란다를 확장했더니 시야가 멀리까지 넓어졌어요. 발코니를 열어두면 환기도 잘 되고 쉬폰 커튼을 치면 주방 분위기가 아늑하게 연출되어 깔끔하니 만족스럽습니다.

하부장에는 식기세척기와 수납장, 망장이 있고 아일랜드 식탁에는 큐커와 밥솥, 그리고 수납장을 짜서 사용하고 있어요. 냉장고장에도 수납장이 있어서 주방용품이 적은 저희에게 수납 공간이 아직은 여유 있는 편이에요.

상부장 대신 설치한 선반에는 주로 컵들과 접시를 두고 있어요. 싱크대는 인기가 많은 거위목 수전과 백조 싱크를 했더니 주방이 정말 예뻐졌어요. 물을 자주 마시는 저희는 빌트인 정수기도 설치해서 밤낮 가리지 않고 애용하고 있답니다.
청소장


주방 베란다를 확장하고 남은 공간이에요. 원래는 세탁기가 있던 자리인데 저희는 주방 공간을 넓히고 싶었기 때문에 세탁기는 수도관을 이설해서 반대편 베란다로 이동시켰어요. 우수관과 데드 스페이스가 있어 어떻게 활용할까 하다가 장을 짜서 청소 도구를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요. 청소기를 어디에 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청소장 안에 두고 사용하니 집이 정돈된 느낌이 들어요. 내부 공간도 넓어서 넉넉히 사용하고 있네요.
세탁실

청소장 반대편에 위치한 세탁실이에요. 세탁기 위치를 바꾸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업체에서 가능하다고 시공해주셔서 수도관을 이설해서 워시 타워를 설치했어요. 베란다를 확장하고 나머지는 세탁실로 사용하니 저희 커플에게는 활용도가 훨씬 높은 것 같아요.
침실 Before

곰팡이 없이 깨끗하게 잘 유지된 기존 안방의 모습이에요. 저희는 안방은 침실로만 사용할 예정이었기에 붙박이장 이나 화장대 등과 같은 추가 목공 공사는 하지 않았어요.
침실 After

원룸, 1.5룸에서 오랫동안 자취를 했던 지라 신혼집은 모든 공간을 각각의 공간으로써 분리해서 사용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어요. 특히 침실만큼은 호캉스하듯 아무 생각 없이 꿀잠 잘 수 있는 호텔처럼 꾸미고 싶어서 붙박이장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호텔 같은 느낌을 내고자 가장 열심히 찾아본 것은 침대였습니다. 한샘에서 저희 침실 사이즈와 딱 맞는 침대 프레임을 발견하게 되어 고민 없이 구매했어요. 침대 프레임에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이 있어 침실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기도 하더라구요. 이불도 호텔 침구처럼 폭신한 걸로 선택했어요 :)


침대 반대편에는 서랍을 하나 두고 좋아하는 사진들과 소품들을 올려놨어요. 피곤한 날엔 자잘한 물건들이 한가득 생기지만 최대한 정리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ㅎㅎ
마치며
신혼집을 구하고 집에 들어오기까지 우리의 취향은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부터 업체 선정과 공사까지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미니멀하지만 집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눈에 보이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저희의 온기로 채워져 있는 지금을 보니 지난 시간이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앞으로 또 어떤 저희의 모습이 이 집에 기록될지 기대도 되네요! 오늘의집에 계신 모든 분들께서도 온기 가득한 집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