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주영 회장과 비밀결혼에 친자 소송으로 100억 받은 여배우 결국..

김경희 씨는 발레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탤런트 시험에서 합격하며 연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1973년, 운명의 장난처럼 사교 모임에서 돌아오던 길, 정주영 회장의 차가 그녀 앞에 멈춰섰고, 그 인연은 평생을 바꾸게 됩니다. 그는 단순히 친절한 남자인 줄 알았지만, 곧 한국 재계를 움직일 인물이자 가정이 있는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죠. 하지만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뒤였습니다.

정 회장은 김씨 어머니에게 결혼 승낙을 받아냈지만, 실제 결혼식은 없었습니다. 대신 산소에 인사를 드리며 사실상의 혼인 의례를 치렀고, 김씨는 본격적으로 정 회장의 ‘그림자 가족’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연기 활동을 그만두고 대학에 입학했으며, 정 회장의 뜻에 따라 미국으로 이민까지 떠났습니다.

1979년 첫째 딸, 1981년 둘째 딸이 태어났고, 정 회장은 매달 천 달러를 송금하며 최소한의 지원만 했습니다. 김씨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딸들을 키웠으며, 아이들을 평범하게 키우라는 정 회장의 뜻에도 순응해야 했죠. 아이들이 자라며 정 회장은 미국 방문 시 종종 김씨 가족을 찾았고, 둘 사이의 관계는 끊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는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1992년 정 회장의 대선 출마는 김씨에게 기회처럼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의 호적 문제를 공식화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죠. 하지만 선거 이후 정 회장은 김씨를 피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씨는 2001년 정 회장이 타계한 뒤 친자 확인 소송을 진행합니다. 결과는 99.9% 친자 – 법적으로 두 딸은 정 회장의 자녀로 인정받았습니다.

법적 인정을 받은 이후에도 유산 분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김씨는 상속 분할 변경 소송을 통해 추가 40억을 받습니다. 합의 조건 중 하나는 정 회장의 제사에 딸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지만, 첫 제사 참석에서부터 그 약속은 무너졌습니다. 집 문 앞에서 막히고, 제사는 끝난 후였으며, 결국 딸들은 ‘따로 차려진’ 제사상 앞에 인사만 하고 돌아와야 했습니다.

사실 김씨는 소송을 통해 받은 100억 외에도, 모친의 부동산 재산 덕에 총 700억대 자산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쉽게 믿고, 돈을 꾸어주는 성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기꾼들에 둘러싸여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결국 재산은 사라지고 막대한 빚만 남았습니다. 김씨의 삶은 반짝였지만, 끝은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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