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단식 드디어 '물건' 나왔다!…2003년생 유태빈, 7년 만의 진기록 썼다→엿새 만에 日 21위 설욕+2주 연속 월드투어 결승행 "세계 50위권 진입" 폭풍 성장

박대현 기자 2026. 8. 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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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생 샛별' 유태빈(김천시청)이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배드민턴 전문 'Tracker MS/WS'는 8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단식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BWF 월드투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성과"라면서 "특히 단일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월드투어 결승행을 달성한 것은 2019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라고 적었다.

두 대회 연속 월드투어 결승행과 세계 50위권 진입이란 우상향 곡선을 그린 유태빈이 여름의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남자 단식 잠재성을 재확인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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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생 샛별' 유태빈이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 유태빈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2003년생 샛별' 유태빈(김천시청)이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희망의 불을 밝히고 있다.

2주 연속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결승에 오르는 가파른 성장세를 뽐내며 불모지로 평가받던 국내 남자 단식의 듬직한 젊은 피로 존재감을 굳히고 있다.

유태빈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빅터 코리아 마스터스(슈퍼 300)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오키모토 유다이(세계 21위)를 2-0(21-16 21-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대회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쥔 유태빈은 9일 중국의 주쉬안천(68위)과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의미가 적지 않은 승첩이었다.

유태빈은 불과 엿새 전 오키모토에게 생애 첫 월드투어 우승을 가로막혔다.

지난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대만 오픈(슈퍼 300) 남자 단식 결승에서 오키모토에게 0-2(19-21 12-21)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세계랭킹 12위 린천이(대만)를 준결승에서 2-0(21-19 21-19)으로 제압하고 생애 처음 월드투어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나 엿새 만에 다시 만난 오키모토를 상대로는 달랐다.

1게임부터 주도권을 쥔 유태빈은 21-16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2게임에서도 상대 추격을 18점으로 묶으며 셧아웃 승을 완성했다.

커리어 첫 월드투어 정상 등극의 꿈을 앗아간 상위 랭커에게 일주일도 안 돼 깨끗이 설욕하면서 2개 대회 연속 결승행이라는 값진 전리품을 수확했다.

유태빈 오름세는 해외 매체도 주목할 만큼 기울기가 예리하다.

글로벌 배드민턴 전문 'Tracker MS/WS'는 8일(한국시간) "한국 남자 단식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BWF 월드투어 결승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성과"라면서 "특히 단일 시즌에 두 차례 이상 월드투어 결승행을 달성한 것은 2019년 이후 무려 7년 만"이라고 적었다.

안세영의 여자 단식,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의 남자 복식 등 타 종목과 견줘 오랜 기간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국내 남자 단식에 유태빈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셈이다.

세계랭킹에서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유태빈은 최근 연이은 호성적을 발판 삼아 생애 처음 남자 단식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49위).

Tracker MS/WS는 "유태빈은 전혁진(요넥스·36위)과 더불어 세계 톱 50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 남자 단식 랭커 2명이 동시에 상위 50걸 안에 이름을 올린 건 2023년 5월 허광회-전혁진 이후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한국은 남자 단식을 기준으로 올 시즌 2차례 이상 월드투어 결승 진출을 이뤄낸 10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 출처| 대한배드민턴협회
▲ 글로벌 배드민턴 전문 'Tracker MS/WS'는 8일 "유태빈(위 사진)은 전혁진과 더불어 세계 톱 50에 진입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국 남자 단식 랭커 2명이 동시에 상위 50걸 안에 이름을 올린 건 2023년 5월 허광회-전혁진 이후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 'Tracker MS/WS' SNS

그간 한국 배드민턴은 전통적으로 남녀 복식에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냈지만 남자 단식은 글로벌 전장에서의 성과가 뜸했다.

특히 1995년생 전혁진 뒤를 이을 '새 얼굴'이 마땅치 않은 척박한 인재풀이 좀체 개선될 기미가 안 보여 국내 배드민턴계 고민이 깊었다.

하지만 스물세 살 신예가 올여름 눈부신 발전세를 보이면서 단숨에 세대교체 '영파워 기수'로 떠오른 양상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유태빈의 BWF 월드투어 최고 성적은 10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슈퍼 100 대회에서 거둔 4강이었다.

하나 올해는 한 단계 높은 슈퍼 300 전장에서도 빼어난 경쟁력을 꾸준히 증명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세가 매섭다.

대만 오픈에서는 32강부터 세계 20위 치유전(대만)을 시작으로 세계 70위 리치 두타 리차르도(인도네시아), 세계 50위 저스틴 호(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일축했다.

준결승에선 세계 12위 린천이마저 돌려세웠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난적들을 잇달아 격파하면서 생애 첫 월드투어 결승 무대를 밟는 쾌거를 맛봤다.

그리고 일주일 뒤 안방에서 열린 코리아 마스터스에선 더 큰 포효를 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대만에서 자신에게 셧아웃 패를 안긴 세계 21위 오키모토와 '리턴 매치'를 셧아웃 승으로 되갚았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BWF 데뷔 때부터 수려한 용모로 일찌감치 눈길을 모은 유태빈이 이제는 기량으로도 한국 남자 단식 간판 지위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모양새다.

시선은 9일 열리는 코리아 마스터스 결승을 넘어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향하고 있다.

두 대회 연속 월드투어 결승행과 세계 50위권 진입이란 우상향 곡선을 그린 유태빈이 여름의 호조세를 유지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남자 단식 잠재성을 재확인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가을 병기'로서 충분히 기대를 모을 만하다.

▲ 출처| 유태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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