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싼 주유소의 비밀, 추적해봤더니…

황다예 2023. 3. 13.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유가 시대,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 넣고 싶은 게 운전자의 마음입니다.

그 세금이 애당초 없거나 적게 붙는 기름들이 있습니다.

한술 더 뜬 일당은 송유관에 기름을 뚫어 아예 훔치거나 아예 여러 유사 물질을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합니다.

'무자료' 기름을 자주 쓰는 주유소는 매입보다 매출이 현저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 넣고 싶은 게 운전자의 마음입니다.

각종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꼼꼼히 챙기는 건 기본. 오피넷(싼 주유소 찾기)의 '우리 동네 싼 주유소 TOP5'를 검색하는 알뜰 소비자도 적지 않죠.

그만큼 값싼 주유소는 손님을 끄는 일종의 '마력'이 있습니다.

■ 손님 긁어모은 그곳, 비결은

하지만 싼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유독, 눈에 띄게, 압도적으로 싸다면, 뭔가 수상쩍습니다.

특히, 어떤 주유소는 불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수법이 무자료 기름입니다.

기름값의 절반 이상은 세금입니다.

그 세금이 애당초 없거나 적게 붙는 기름들이 있습니다. 농·어업용, 선박용, 군납용 등 특정 용도에만 쓸 수 있는 경우인데, 그걸 몰래 빼 온다면 가격 경쟁력은 손쉽게 확보됩니다.

"무자료는 뭐냐면 10%가 빠져요. 우리가 지금 1500원 팔고 있는데 150원이 빠진 금액에 사 와요. 그러니까 우리(합법 주유소)보다 훨씬 유리하죠."

한술 더 뜬 일당은 송유관에 기름을 뚫어 아예 훔치거나 아예 여러 유사 물질을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합니다.

■ 무조건 걸리는데…뭘 믿고?

문제는 무자료 기름은 무조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전국 모든 주유소의 매입과 매출이 주 단위로 한국석유관리원에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무자료' 기름을 자주 쓰는 주유소는 매입보다 매출이 현저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잡아냅니다.

실제로 매년 전국 70여 곳의 불법 주유소가 당국에 적발됩니다.

결국, 걸리는 게 시간문제라는 얘긴데, 일당들은 뭘 믿고 이런 범행을 감행하는 걸까요.

한몫 잡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안 잡힐 자신이 있어야 하는 걸텐데, 믿는 구석이 뭐였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오늘 KBS <뉴스 9>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짝 귀띔해드리면, 열쇳말은 '바지사장' '명의도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