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싼 주유소의 비밀, 추적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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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 넣고 싶은 게 운전자의 마음입니다.
그 세금이 애당초 없거나 적게 붙는 기름들이 있습니다.
한술 더 뜬 일당은 송유관에 기름을 뚫어 아예 훔치거나 아예 여러 유사 물질을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합니다.
'무자료' 기름을 자주 쓰는 주유소는 매입보다 매출이 현저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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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10원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 넣고 싶은 게 운전자의 마음입니다.
각종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꼼꼼히 챙기는 건 기본. 오피넷(싼 주유소 찾기)의 '우리 동네 싼 주유소 TOP5'를 검색하는 알뜰 소비자도 적지 않죠.
그만큼 값싼 주유소는 손님을 끄는 일종의 '마력'이 있습니다.
■ 손님 긁어모은 그곳, 비결은
하지만 싼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유독, 눈에 띄게, 압도적으로 싸다면, 뭔가 수상쩍습니다.
특히, 어떤 주유소는 불법을 동원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수법이 무자료 기름입니다.
기름값의 절반 이상은 세금입니다.
그 세금이 애당초 없거나 적게 붙는 기름들이 있습니다. 농·어업용, 선박용, 군납용 등 특정 용도에만 쓸 수 있는 경우인데, 그걸 몰래 빼 온다면 가격 경쟁력은 손쉽게 확보됩니다.
"무자료는 뭐냐면 10%가 빠져요. 우리가 지금 1500원 팔고 있는데 150원이 빠진 금액에 사 와요. 그러니까 우리(합법 주유소)보다 훨씬 유리하죠."
한술 더 뜬 일당은 송유관에 기름을 뚫어 아예 훔치거나 아예 여러 유사 물질을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들기도 합니다.
■ 무조건 걸리는데…뭘 믿고?
문제는 무자료 기름은 무조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전국 모든 주유소의 매입과 매출이 주 단위로 한국석유관리원에 보고되기 때문입니다.
'무자료' 기름을 자주 쓰는 주유소는 매입보다 매출이 현저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손쉽게 잡아냅니다.
실제로 매년 전국 70여 곳의 불법 주유소가 당국에 적발됩니다.
결국, 걸리는 게 시간문제라는 얘긴데, 일당들은 뭘 믿고 이런 범행을 감행하는 걸까요.
한몫 잡는 것도 좋지만, 그것도 안 잡힐 자신이 있어야 하는 걸텐데, 믿는 구석이 뭐였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오늘 KBS <뉴스 9>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살짝 귀띔해드리면, 열쇳말은 '바지사장' '명의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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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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