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트럭, 게처럼 옆으로 달리다가 딱 걸렸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이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며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기능을 수행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이 놀라운 영상은 테슬라 기가텍사스 공장의 상황을 정기적으로 상세하게 취재해 전하는 X 계정 @JoeTegtmeyer를 통해 공개됐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 약 30분 17초부터)

그는 얼마 전 일종의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이버트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차량은 주행 설정을 준비하거나 주행 모드를 선택하기 위해 잠시 정차한 뒤, 곧바로 대각선 방향으로 천천히 주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유형의 운전은 제너럴모터스에서 크랩 워크(Crab Walk)로 명명한 기능으로, GMC 허머 전기 픽업/SUV는 후륜 조향을 활용해 기동성을 높였다.

이번 영상으로 사이버트럭도 게처럼 옆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실하게 드러난 셈이다. 영상을 공개한 @JoeTegtmeyer는 크랩 워크/드라이브를 비롯한 기타 기가텍사스 관련 내용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전부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동영상이 먼저 공개되자,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향에 문제가 있어 우연히 크랩 워크처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원래 발표된 것 외에도, 다른 순수 전기 픽업트럭에 구현된 일부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GMC 허머 전기 픽업의 크랩 워크 기능도 그중 하나다. 또한, 탱크 회전과 비슷한 기능을 적용할지도 주목된다. 탱크 회전은 리비안 전기차에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잠재적 안전 문제로 미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EQG 프로토타입은 탱크 회전을 시연했으며, BYD 양왕 U8도 이를 수행할 수 있다. 해당 차량에는 4개의 모터(바퀴당 1개)를 장착했지만, 사이버트럭은 각각의 제동력을 갖춘 3개의 모터(후방에 2개)가 있다.

박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