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후 초계기의 경고음
해군 P-3C 계열 해상초계기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부품국산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향후 차기 해상초계기를 개발할 경우 초기 단계부터 핵심 부품국산화를 병행해야 한다는 제언도 제시됐다. 30년 넘게 운용된 노후 기체의 정비 리스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대잠작전 핵심 전력 P-3C"
P-3C 계열 해상초계기는 장거리 해상감시와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의 핵심 항공전력이다. 레이더와 소노부이, 자기이상탐지기(MAD), 전자광학·적외선 장비(EO/IR) 등을 활용해 잠수함과 해상 표적을 탐지한다. 국산 경어뢰 '청상어'와 대함미사일 '하푼'도 운용할 수 있다. 우리 해군은 1995년부터 P-3C를 도입했다.

"부품 단종·해외 의존이 발목"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P-3C 해상초계기 부품국산화 개발동향 및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부품국산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P-3C는 30년 넘게 운용되면서 기체와 항공전자장비의 노후화, 부품 단종, 해외 의존적인 부품 공급 구조가 안정적인 전력 유지의 제약 요인으로 떠올랐다. 핵심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하면 가동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추락 사고가 남긴 숙제"
지난해 5월 경북 포항기지 인근에서 훈련 중이던 P-3CK 해상초계기가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노후 초계기의 운용과 정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보고서는 차기 해상초계기 개발 때 초기 단계부터 부품국산화를 병행해 이런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상초계기는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안보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이다. 노후 기체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차기 전력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부품국산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