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군침이 싹 도네[양추리]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4. 9. 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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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폭발, 요리 계급 전쟁의 서막
추석 연휴도 순삭, 왜 전체 공개 안했어요?
‘흑백요리사’ 사진|넷플릭스
시간이 순삭되고, 도파민이 폭발한다. 바로 흥미진진한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았다.

전체 12회 중 4회가 먼저 공개된 가운데, ‘흑백요리사’의 출연자 면모도 화려했다.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가 심사위원으로 나선 것.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 중식 스타 셰프 정지선,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 최강록, 15년 연속 이탈리아 미슐랭 1스타 오너 셰프 파브리, ‘한식대첩2’ 우승자 이영숙, ‘2010 아이언 셰프’ 우승자 에드워드 리 등 백수저 셰프 라인업만 봐도 이 요리 대결의 우승자를 궁금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흑백요리사’ 사진|넷플릭스
1라운드는 흑수저 셰프 80명 중 20명만 살아남을 수 있는 흑수저 결정전이 펼쳐졌다. 백수저는 제외하고, 흑수저들끼리의 대결이 성사된 것. 80명 흑수저 셰프들은 1000평의 메인 키친에서 20명에 들기 위해 자신 있는 요리들을 완성해 심사위원 앞에 내놨다. 심사위원 백종원과 안성재는 오직 ‘맛’으로 합격자들을 가렸다.

중식 그랜드 마스터 여경래의 제자인 ‘중식 여신’, 알리오 올리오 하나로 자신의 키워드를 증명한 ‘히든천재’, 맛깔나는 손맛의 ‘장사천재 조사장’, 완벽한 맛을 추구하는 안성재를 놀라게 만든 ‘급식대가’, 기발한 아이디어의 ‘승우아빠’ 등 개성 강한 셰프들과 요리가 눈도장을 찍으며 흥미를 자아냈다.(흑수저 셰프들은 이름 대신 키워드로 불리며,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가야만 이름을 공개할 수 있다.)

흑수저 20인이 정해진 뒤, 2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흑수저 셰프들과 백수저 셰프들의 1대 1 대결을 담은 흑백대전이었다. 흑수저 셰프는 대결을 펼치고 싶은 백수저 셰프를 지목해 짝을 이뤘다. 이들은 20대의 냉장고 중 하나를 선택, 그 안에 있는 재료를 사용해 요리 대결에 나섰다. 김치, 돼지족발, 들기름, 시래기 등이 주재료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심사위원 백종원 안성재가 요리 과정을 보지 않고 안대를 쓴 뒤 오직 ‘맛’으로만 평가를 진행한다는 점이었다.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퓨전 등 다채로운 요리 향연 속 심사위원들은 섬세한 미각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백종원 안성재의 의견이 갈릴 경우 자신들의 기준에 따라 치열한 협의를 진행했는데, 이들의 심사과정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냄새만 맡고도 재료를 맞출 정도로 지식이 풍부한 백종원과 깐깐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하는 안성재의 조합도 훌륭했다.

2라운드부터 대결에 나선 백수저 셰프들의 저력도 빛났다. 왜 이들이 백수저 셰프로 등장했는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과거 인기를 모은 ‘한식대첩’ ‘마스터 셰프 코리아’ 같은 요리 서바이벌을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도 반가울 예능이다.

‘흑백요리사’는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난 요리 서바이벌의 출발을 보여줬다. 각 회차가 1시간이 조금 넘지만, 다음 에피소드를 바로 재생해서 볼 수밖에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대결로 시간을 순삭시켰다. 1000평의 키친 등 역대급 스케일도 보는 재미를 더했다. 동파육 만두, 통영식 비빔밥, 묵은지 항정살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들이 군침을 유발했다.

아쉬운 건 전체 공개가 아니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과거 콘텐츠를 한번에 공개했으나, 현재는 콘텐츠에 따라 공개 방식을 달리하고 있다. ‘흑백요리사’는 매주 화요일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요리 계급 전쟁의 결말은 10월 8일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과연 이 요리 계급 전쟁이 또 어떤 흥미진진한 대결을 보여줄지, 이 대결의 우승자는 누가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참고로 우승자는 3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흑백요리사’는 24일 5~7회를 공개한다. 10월 1일 8~10회, 10월 8일 11~12회를 만나볼 수 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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