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얄궂은 비’…지역 꽃축제, 일정 맞추기 비상

천민형 2026. 4. 9.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 내 지역 꽃축제를 계획한 지자체들이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개화 시기보다 늦게 행사를 개최하거나, 너무 빨리 개최하는 식으로 정작 축제 당일에는 '꽃 없는 꽃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로 인해 꽃 축제를 계획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상 상황에 따라 축제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걱정하는 상황이다.

실제 벚꽃 개화 시기를 잘못 예상한 시기에는 축제 흥행력도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꽃샘추위 이어 비 '벚꽃엔딩' 재촉
여주 오늘부터 축제인데 낙화 전망
군포는 철쭉 개화 안돼 축제 비상
"만개에 맞춰 일정 정하기 어려워"
경기도 내 지역 꽃축제를 계획한 지자체들이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로 인해 혼란을 겪으며 꽃 없는 꽃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군포시 철쭉동산이 저조한 개화율을 보이고 있다. 김경민기자

경기도 내 지역 꽃축제를 계획한 지자체들이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개화 시기보다 늦게 행사를 개최하거나, 너무 빨리 개최하는 식으로 정작 축제 당일에는 '꽃 없는 꽃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0일 오전까지 비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날에는 경기도의 최저 기온이 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이어지기도 했다.
오는 18~19일 군포 철쭉축제 개최가 예정된 철쭉동산 모습. 천민형기자

이로 인해 꽃 축제를 계획한 지방자치단체들은 기상 상황에 따라 축제 흥행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걱정하는 상황이다.

여주는 오는 10~12일 흥남남한강벚꽃축제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이미 300여 그루에 달하는 벚나무가 만개한 만큼 축제 기간에는 낙화 단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벚꽃 개화 시기를 잘못 예상한 시기에는 축제 흥행력도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2024년과 2025년에는 각각 20만 명, 25만 명을 유치했으나, 벚꽃이 일찍 떨어진 2023년도에는 관광객이 15만 명에 그쳤다.
오는 18~19일 군포 철쭉축제 개최가 예정된 철쭉동산 모습. 천민형기자

비슷한 상황에 놓인 구리시는 아예 꽃 만개 시기에 맞춰 축제 일정을 일주일가량 앞당겨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군포는 여주, 구리 등과 완전히 반대 상황에 놓였다. 취재진이 직접 방문한 결과 철쭉축제를 열흘가량 남긴 시점에도 햇빛이 잘 드는 윗가지에 꽃몽우리만 피어났을 뿐 활짝 핀 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가 들지 않는 아래쪽 가지에는 몽우리마저 보이지 않았다.

철쭉동산에서 만난 주민 전선중(70대)씨는 "축제 때까지 만개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꽃축제라면 주인공인 꽃이 잔뜩 펴있어야 흥이 나는데, 비도 온다고 하니 꽃이 얼마나 필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군포 철쭉축제를 열흘가량 남긴 시점에도 햇빛이 잘 드는 윗가지에만 피어난 꽃몽우리 모습. 천민형기자

한 지자체 관계자는 "꽃이 가장 예쁘게 피었을 때 축제를 진행하고 싶지만, 만개에 맞춰 날짜를 정하기가 어렵다"면서 "특히 여러 유관기관과 상의하고 맞춘 일정상 연기가 어렵고 취소하기에는 시민분들과의 신뢰도가 깨질 우려도 있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지역 축제는 몇 개월 전부터 미리 계획하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에 개화나 날씨를 예측하는 건 힘들다"며 "이런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기후 조건의 연구가 필요한데 현재로썬 기온 등 획일적인 기후 조건으로만 개화 시기를 예측해 정확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민형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