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지난해 출시한 신형 J250 랜드크루저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했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은 차량의 견고함과 내구성이라는 랜드크루저의 핵심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성과 주행 성능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요타가 랜드크루저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올해 초 힐럭스에 도입된 것과 유사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기존 2.8리터 4 기통 터보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에 48V 모터-제너레이터와 소형 배터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이 시스템은 순수 전기 주행 모드를 제공하지 않으며 플러그인 충전 기능도 없다. 토요타에 따르면 주요 이점은 엔진의 공회전 정지(스톱/스타트) 시스템의 더 부드럽고 반응성 있는 작동과 저속에서의 추가 토크 제공이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 시 체감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랜드크루저의 오프로드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모터-제너레이터 유닛은 차량의 700mm 도강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엔진 상부에 배치됐다. 배터리는 방수 처리되어 먼지 필터로 보호되며, 제너레이터를 작동시키는 벨트 텐셔너는 고강도 아라미드 코어와 물 흡수성 면직물 층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조치들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내구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전체 출력 향상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힐럭스의 하이브리드화와 마찬가지로 기존 201마력과 369lb-ft(약 50.1kg·m)의 토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동 시 배터리는 비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추가로 16마력과 48lb-ft(약 6.5kg·m)의 토크를 제공할 수 있다.

이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초 첫 인도를 앞두고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영국에서는 이 버전만 제공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은 출시 전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랜드크루저 하이브리드의 출시는 오프로드 및 SUV 시장에서도 친환경 기술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완전한 전기화가 아닌 마일드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토요타는 랜드크루저의 정체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연비 개선과 배출가스 감소라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프로드 성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하이브리드 기술을 통합했다는 점은 토요타의 기술력과 랜드크루저에 대한 이해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향후 더 많은 오프로드 전문 차량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전동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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