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투싼 NX4 페이스리프트 전시 리뷰, 상품성 더하기.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SUV,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했다. 싼타페와 함께 SUV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현대차의 볼륨 모델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부족함이 없는 출력, 1세대 이후로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모든 세대에 걸친 수요를 이끌었다. 특히 4세대 투싼은 차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며 경량화를 이루었고, 실질적인 크기가 구 중형 SUV만큼 확대된 바 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 철학으로 탄생한 과감한 디자인은 더욱 깊은 인상을 남긴다. 다시 한번 시장의 이목을 끌기 위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공개된다.

제4세대 투싼 프로젝트 코드 'NX4'는 2020년 4분기에 공개되었다. 같은 해 투싼 하이브리드도 출시되었으며, 2021년에는 외관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는 'N라인 패키지'가 라인업에 추가된다. 출시 이후 대략 3년이 지난 2023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것이다. 4세대 투싼의 경우 현대차 그룹의 3세대 전륜구동 플랫폼으로 개발되었으며, 당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나타내던 '르 필루즈' 컨셉트카의 외모를 구현했다. 투싼 NX4의 페이스리프트는 전면 디자인의 수정이 있었고, 취향이 극명히 갈리던 인테리어를 큰 폭으로 변경한다.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외관 디자인은 보다 강인한 인상이다. 전기형 대비 DRL 모듈의 크기를 키우고 개수를 줄였으며, 범퍼에는 차체 하부를 감사는 에이프런을 더욱 두껍게 강조한 차이가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도 굵직해지며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투싼의 측면 디자인은 앞뒤 휠 아치가 강조되며, 두꺼운 캐릭터 라인까지 역동적이고 날렵한 스탠스를 자아낸다. C필러 가니시나 히든 타입 리어 와이퍼, 섬세한 그래픽의 테일램프는 정교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페이스리프트의 경우 리어 범퍼의 디자인이 간결해지며 전면부와 통일성을 지향한다.

외관 디자인이 큰 폭으로 변화하지는 않았다. 최근 현대차가 강조하는 '호라이즌 램프'가 적용되지 않은 점도 의외였다.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했던 것 같다. 사변적으로도 투싼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적정하다고 본다. 너무 스포티함에 편향되었던 각종 그래픽을 두껍고 강인하게 다듬으며 SUV의 분위기를 더 심층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다. 깊은 주름으로 치장한 측면 디자인은 초면에는 너무 복잡해 보였지만, 실물로 접할 때는 어떠한 디자인 요소보다도 강한 존재감을 피력한다. 투싼 NX4는 실물파라는 사견이다.

반면 실내 디자인의 변화는 상당 부분 달라지게 되었다. 센터페시아와 클러스터가 명확히 구분되던 기존 레이아웃을 포기하고, 대략 12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병렬로 배치한다. 현대차의 차세대 디지털 UI CCNC를 접목한 것이다. 에어벤트를 하나의 선으로 깔끔하게 배치했고, 대시보드 우측에는 수납공간이 될 수 있는 트레이를 디자인했다. 공조장치는 직관적이다. 센터 콘솔을 계단식으로 배치하여 공간 활용성을 개선했고, 기존 버튼식 변속기는 칼럼 기어로 변경된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타입으로 현대 엠블럼이 생략되었다.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뒷좌석 공간에 큰 차이는 없었다. 휠베이스도 기존과 동일하나, 투싼 NX4의 레그룸은 이미 넓고 낮다. 동급 세단 대비 2열 히프 포인트가 높고 개방감이 뛰어나다는 게 크로스오버의 강점이 된다. 편의 장비는 3단 열선, 암레스트, 에어벤트 등이 있으며 2열 시트에도 수동식 레버로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시트 폴딩에는 '폴드& 다이브' 기능이 포함되어 평탄한 바닥면이 구현된다. 트렁크 공간 자체도 넉넉한 편이기 때문에 실용성이 뛰어나다.

엔진 라인업은 기존과 동일하다. 1.6L급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약 1.6톤의 차체를 이끌기에 무리가 없는 출력을 발휘해 준다. 변속기로는 7단 듀얼 클러치가 맞물리면서, 저단에서의 충격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지만 터보 엔진과 함께 연비 효율을 극대화했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고속 안정성과 선회능력이 개선된 바 있다. 특히 AWD 사양의 경우에는 앞뒤 바퀴로 구동력이 배분되면서 주행감이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투싼 NX4의 승차감 자체는 이전에 비해 안정적이나 상대적으로는 충격을 흡수하는 타입이었다.

볼륨 모델에 가까울수록 페이스리프트에 과감한 변화를 택하는 경향이 있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인 만큼, CI 전달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일 것이다. 하나, 투싼 NX4의 경우에는 외관 디자인을 비교적 가볍게 다듬었다. 대신 실내 디자인과 UI를 개선하며 내실을 강화한다. 투싼이 지니던 고유한 캐릭터는 훼손하지 않고자 하는 의사가 느껴졌다. 그럼에도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이끌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고, 그 대상은 호불호가 크게 갈리던 인테리어 구성이 아닐까 싶다. 분명한 건 성격의 변화보다도 발전만을 추구했다는 점이다.

글 / 사진: 유현태


함께보면 더 좋은 엔카 콘텐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