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KT, 우열 가리자!”…사상 첫 5위 타이브레이커 성사

황선학 기자 2024. 9. 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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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시즌 최종전 승리로 KBO리그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최종전서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의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소년 장사' 최정의 투런포·만루포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쳐 7대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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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5이닝 무실점 호투+최정, 만루포 등 연타석 홈런으로 6타점
시즌 최종전서 키움에 7-2 승리…KT와 가을야구 향한 ‘최후의 일전’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시즌 최종전서 4회말 SSG 최정이 만루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SSG 랜더스가 시즌 최종전 승리로 KBO리그 사상 첫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타이브레이커를 성사시켰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최종전서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의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소년 장사’ 최정의 투런포·만루포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쳐 7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던 SSG는 예상대로 투·타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 이틀전 5위로 경기를 마친 KT와 함께 나란히 72승2무7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진출권을 놓고 1일 수원서 일전을 벌이게 됐다.

두 팀은 올 시즌 16번의 대결에서 8승8패로 균형을 이뤄 5위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두 팀간 최종 우열을 가리게 됐다.

이날 승리가 꼭 필요했던 SSG는 1회 1사 1,3루 2회 2사 3루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에 반해 최종전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지 않은 키움은 SSG 선발 앤더슨에 막혀 3회까지 볼넷 1개에 그치며 무안타로 침묵했다.

SSG가 3회말 먼저 2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잡았다. 1사 후 정준재가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다음 타자 최정이 키움의 바뀐 투수 긴선기의 4구 시속 130㎞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SSG는 4회말 5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지영의 2루 방면 내야 안타와 고명준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하재훈이 삼진, 박지환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1,2루서 정준재의 평범한 2루 땅볼을 키움 김혜성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며 2사 만루 상황이 연출됐다. 이 때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볼 카운트 1-1에서 키움의 3번째 투수 김동혁의 139㎞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날려 순식간에 점수 차가 7대0으로 벌어졌다.

키움은 5회초 선두 타자 최주환이 내야안타로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한 뒤, 6회초 만회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박수종이 SSG의 바뀐투수 한두솔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나간 뒤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박수종이 홈을 밟았다.

이후 키움은 9회초 송성문, 김혜성의 연속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긴건희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이어 장재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웅빈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SSG는 마무리 조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키움은 대타 원성준을 기용했으나 2루 땅볼로 잡히며 경기가 마무리 됐다.

한편, SSG의 ‘캡틴’ 추신수는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하재훈 대신 현역으로서는 자신의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 2루 땅볼로 물러나며 홈 팬들 앞에서 이별을 알렸다.

이날 SSG의 간판타자 최정은 홈런 두 방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팀을 타이브레이커로 견인하는 데 앞장섰으며, 리드오프 박성한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분전했다.

최정은 이날 승리 뒤 “최근 계속 감이 안좋아 팀에 기여를 하지 못해 아쉬웠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평소와 같이 한 경기를 하는 것으로 편하게 생각하고 임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내일 지면 더이상은 없는 만큼 죽을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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