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수장 누가 되나'…하반기 대구 문화기관장 대거 임기 만료

공석인 수성문화재단 대표이사 포함 10명 교체 대상
대구문예진흥원 원장 및 본부장·관장 연임 여부 관심
달성, 달서, 수성 등 기초문화재단 대표자리 치열할 듯
지역 문화계 "내정설, 보은인사 우려 불식 시켜야"

올해 하반기 대구지역 문화기관장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될 예정이어서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공석으로 있는 수성문화재단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의 기관장 자리가 교체 대상이다.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과 진흥원 소속 공연장 관장·본부장의 2년 임기 만료가 도래하면서 연임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출범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김정길 원장과 일부 본부장·관장들의 임기가 올 하반기 만료된다. 김 원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6일까지다.

2022년 12월 1일자로 임용됐던 강성길 관광본부장,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는 11월30일 임기가 만료된다. 신형석 박물관운영본부장도 연말에 임기를 마친다.

기초문화재단의 경우, 박병구 현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달성문화재단은 지난 12일 공고를 내고 비상임이사(5명)·비상임감사와 함께 대표이사 공개모집에 들어갔다.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류 접수를 한 후 1차 서류,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최현묵 달서문화재단 대표이사도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된다. 수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전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 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최근 공모를 진행한 아양아트센터 관장은 필기시험·면접 등을 거쳐 이재진 전 행복북구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물밑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전·현직 기초단체 문화기관장이 체급을 키워 더 큰 규모의 문화기관 수장을 노릴 것으로 전망한다. 언론계 출신이 공모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문화계에선 문화기관장 인선을 앞두고 매번 제기되는 내정설과 보은 인사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회전문 인사'의 폐해도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문화기관장 공모 때마다 출신, 활동 이력 등을 놓고 이런저런 말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심 없이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책임감일 것이다. 선임 과정도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뒷말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대구

Copyright © 영남일보 since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