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불안할 땐 '금'이 최고...'수요 폭발' 日평균 232억 거래
올해 금 거래대금 2조원 육박... 지난해 연간 규모 뛰어넘어
금값 연초 대비 47% 올라
세게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 미(美) 대선 등의 영향으로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올 들어 한국의 금 거래대금은 이미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섰을 정도다.
3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까지 금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 1조1086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량은 18.394t(톤)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량 13.792보다 5톤쯤 많다.
특히 지난달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초 대비 크게 증가했다.
10월 일평균 금 거래대금은 232억원으로 1월 52억의 4배 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10월 일평균 금 거래량은 187kg으로 1월 60kg의 3배 수준이다.
거래량 대비 거래대금이 더 큰 이유는 금수요가 많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동안 금 거래대금이 501억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지난 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10월 일평균 금 거래량은 187kg으로 1월 60kg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가시화 등의 이유 때문에 금 수요가 커졌다"
- 업계 관계자 -
이에 힘입어 거래소 금 시장에서 금 1kg 종목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1g당 12만7590원으로 연초 8만6940원 대비 47% 급등했다.
올해 들어 투자자별 금 거래 비중은 개인이 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이었다.
개인투자자가 금 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 거래 계좌 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1만개에서 올해 120만개까지 늘었다.
해외 금 거래소와 대비해서도 국내 금 투자 열기가 더욱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금거래소(SGE)의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1.490t, 70억6700만위안(1조3543억원)으로 1월 대비 각각 47%, 32% 감소했다.
심각한 내수불황을 겪는 중국 내 주얼리 수요 약화와 중앙은행 매수 중단, 수입량 감소로 거래가 주춤한 것으로 추정됐다.
튀르키예 이스탄불거래소(BIST)의 지난달 일평균 금 거래량은 985kg으로 1월 대비 20%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억7240만달러(2347억원)으로 1월 대비 6% 늘었다.
금융투자업자, 귀금속 사업자 및 일반투자자 등 시장참가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거래 시 애로사항 등을 적극 해소해나갈 계획"
- 한국금거래소 관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