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안 봐도 되나?...토트넘, RB 영입 '문의'

[포포투=한유철]

토트넘 훗스퍼가 네덜란드 윙백 덴젤 둠프리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매체 '90min'의 션 왈쉬 기자는 "토트넘이 인터밀란에게 둠프리스에 대해 문의했다. 인터밀란은 재정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핵심 선수를 팔아야 한다. 첼시 역시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풀백치고 탄탄한 피지컬이 돋보인다. 188cm로 웬만한 공격수들보다 큰 키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가 특징이다. 공격수들과의 연계를 통해 기회 창출에 능하며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라 뒷공간을 내주는 일이 많이 없다. 축구 선수로서 완벽한 피지컬을 갖고 있지만, 다소 부족한 축구 지능으로 인해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경험을 쌓으면서 차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자국 리그에서 성장했다. '명문' PSV 아인트호벤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시즌 인터밀란으로 향했다. 적응기는 필요없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컵 대회 포함 45경기 5골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백을 활용하는 인터밀란 전술 특성상 우측 미드필더로 자주 나섰는데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매 경기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15경기에 나서 1골 3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풀백이 약점인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가 대표적이다. 첼시는 이미 지난여름 둠프리스와 연관된 적이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첼시가 둠프리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결과적으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다시 한번 이적설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르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첼시가 겨울 이적시장 때 둠프리스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이적료로 4550만 파운드(약 725억 원)를 지불할 의향을 밝혔으며 합의가 완료된다면, 남은 기간 인터밀란으로 재임대 보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월드컵이 시작됐고, 둠프리스는 네덜란드 대표로 출전했다. 대표팀에서도 주전 우측 풀백으로 나서고 있으며 세네갈과 에콰도르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준수한 활약에 토트넘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토트넘 역시 우측 풀백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제드 스펜스가 있긴 하지만 세 선수 모두 100% 신뢰를 받기엔 부족하다. 이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에메르송을 주전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팬들은 매 경기 에메르송의 빈약한 경기력에 불만을 터뜨리는 중이다. 그렇기에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둠프리스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랄 것이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