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BI지수 편입…한은 숨통트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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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전4기'만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WGBI에 편입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은 입장에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상승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70조~80조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금리와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한은은 금리 인하로 환율상승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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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3전4기'만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WGBI에 편입됨에 따라 외환시장 안정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은 입장에선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환율 상승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이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던 찰나에 한은에게 숨통으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지수분류에서 한국을 WGBI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가량 유예기간을 거쳐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로 명시했다. 2022년 9월 WGBI 관찰대상국에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WGBI는 26개(한국 포함) 주요국이 포함된 국채지수다. 북미지역에서 미국·캐나다 등 3개국, 유럽 15개국이 편입돼 있고 아시아에선 일본·호주·중국 등과 함께 이번 한국의 편입 결정으로 총 8개국이 포함된다. 주로 해외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들이 활용하는 지수로 한국 국고채의 경우 약 2.0~2.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FTSE 러셀은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접근성 강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접근성 수준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WGBI 편입으로 국내 시장에 글로벌 유동성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한은의 기준금리 결정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가 연일 한은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지만 높은 집값, 가계부채 등 문제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70조~80조원 가량의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면 금리와 환율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되기에, 한은은 금리 인하로 환율상승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안정에 도움되는 것은 한은의 금리하락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증가하면 외환시장 수급이 개선돼 원·달러 환율을 낮추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고채 투자를 위한 원화 수요가 늘면 외환시장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로 환 헤지를 동반하는 외국인 채권자금의 특성상 직접적인 원화 매수 수요보다 외화자금 시장의 수급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WGBI를 추종하는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리 인하 효과가 단기물부터 장기물까지 전반에 걸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앞서 WGBI 편입으로 500억~600억달러의 국채 자금이 유입될 경우 0.2~0.6% 수준의 금리 인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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