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인가 '고집'인가…반복되는 김경문식 운영에 폭발한 한화 팬심

황희정 기자 2026. 4. 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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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팬들이 폭발했다.

한화보살팬들은 14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역대 최다 사사구 18개를 남발하는 졸전 끝에 패한 한화 경기력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카페나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등을 중심으로 한화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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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팬들이 폭발했다.

한화보살팬들은 14일 삼성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역대 최다 사사구 18개를 남발하는 졸전 끝에 패한 한화 경기력에 화를 참지 못하고 있다. 이미 흔들리던 투수를 끝까지 마운드에 두고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는 점이 팬심을 더 크게 건드렸다.

특히 올해 홈 9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할 만큼 보살팬들의 충성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해 못 할 선수 기용 등으로 팬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한화이글스 팬카페나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등을 중심으로 한화를 성토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144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할 수 없지만 어이없게 경기를 내주는 과정을 팬들은 용납하지 않고 있는 것.

비판의 중심에는 김경문 감독이 있다.

"어제 같은 경기 처음 봅니다", "감독 사퇴가 답이다", "좋게 말해서 믿음이고, 뚝심이지", "믿음 아닌 방치" 등의 반응으로 김 감독을 직격했다. 일부 팬들은 김경문 감독을 향해 비속어를 써가며 조롱과 답답함을 드러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장면이 이번 한 경기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 감독은 시즌 내내 특정 선수와 특정 방식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것이 주전 고정 운영이다.

김 감독은 "주전은 규정타석을 채워야 한다", "반반으로 쓰면 팀에 무게감이 없다"는 야구철학으로 라인업 변화를 최소화해 왔다.

4번 타자 노시환이 대표적이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로 타격 감각이 무뎌진 노시환을 4번 타자에 기용, 무한 신뢰를 보냈지만 노시환은 공포의 4번 타자가 아닌 공격의 맥을 끊는 4번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궁여지책으로 6번으로 타순을 조정하긴 했지만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2군으로 내려보냈다.

불펜 운영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부터 한화는 경기 후반 불펜 붕괴와 특정 계투 의존 문제가 반복됐다. 그런데도 김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특정 투수를 오래 끌고 가거나, 반대로 써야 할 상황에서 아끼는 선택을 하며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징적으로 마무리 김서현이 사사구 7개 내주는 사이 46구를 던지게 한 김 감독을 팬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다.

사실상 불펜이 붕괴된 사이 자의든 타의든 한화를 떠난 배동현(3승, 평균자책점 1.65), 김범수(1세이브·3홀드, 4.15), 한승혁(3홀드, 2.25), 이태양(1홀드, 1.13)이 이적 팀에서 좋은 활약으로 도드라지게 대비됨에 따라 팬들의 마음을 속 쓰리게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두산베어스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이 홈런을 쏘아 올린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난 팬심에 기름을 부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손아섭은 13경기 중 대타로 1타석만 들어섰다.

김 감독은 15일 삼성과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야구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인데 지금은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꾸 지는 팀들이 투수 바꾸고 야수 바꾸고 하는데 지금 연패하고 있지만 아직 -2이다. 타이밍이 와서 승리하게 되면 또 5할 만들고 빨리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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