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입국거부당하고 방금 집왔다..
하... 어디서부터 말을 이어가야 될지 모르겠다... 멘탈 완전 털렸어...
친구랑 오사카 3박 4일 일정 짜고 오늘 출발했거든.
인천공항 도착해서 키오스크로 셀프 체크인 하고 티켓 발권받은 다음에 신나게 출국심사 완료하고 면세점도 털고 간사이공항 가는 비행기 탔어.
3시쯤 간사이공항 도착하고.. 일이 터졌다.
입국심사대에서 친구는 통과했는데 내 여권의 사증 페이지가 한쪽이 없다고 걸리더라구...
나도 놀라서 자세히 보니까 이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의 서약서를 찝어놓은 사증페이지가 없었더라고.
기억을 더듬어보니까 4월에 나리타공항 갔을 때 공항직원이 워킹홀리데이비자 만료됐으니까 필요없다고 하면서 사증을 찢어갔던 게 기억나더라구. 그 때는 직원이 찢으니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
그래서 부족한 일본어지만 강력하게 어필했어. 공항직원이 그런거라고...
전혀 믿어주지 않더라구. 공항직원이 찢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냐부터 자신이 찢은 거 아니냐 왜 찢었냐...
예약해둔 숙소, 항공권, 유니버셜 입장권 등등... 많은 게 날아갈 위기라 멘탈이 남아나질 않아서 말도 제대로 못하겠더라구.
무슨 방법이 없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이미 훼손되어 있는 여권으로는 입국은 절대 불가하대. 결국 귀국편 비행기를 37800엔이나 주고 사서 방금 집으로 복귀했어.
내일 인천공항 가서 긴급여권으로 다시 발급받고 다시 간사이공항으로 갈 예정인데.. 오늘 입국 거부당한 것 때문에 또 입국 거부당할까 너무 걱정되네.
내 잘못도 아닌데 여행도 날려먹고 돈도 돈대로 날려먹으니 정말 화가 난다.
여행자보험도 들어놓기는 했는데.. 이런 상황에 대해 보상이 되는지 모르겠다.
일본 유학도 갔다오고, 여행으로도 5번 이상 갈 만큼 애정이 깊은 나라였는데 정말 오늘 일로 정이 확 떨어지네.. 혹시 이런 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 있으면 내가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주면 고맙겠어..
푸념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