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식당 월 매출 193만원 높여…"소상공인 핀셋지원 필요"

국민대 플랫폼 SME(중소상공인) 연구센터가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국민대 플랫폼 SME 연구센터)

소상공인이 포털 라이브 커머스, 배달 앱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각각의 특징과 규모에 맞춘 지원책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는 지난 15일 국민대 플랫폼 SME(중소상공인) 연구센터가 개최한 '디지털 시대,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플랫폼 서비스와 디지털 전환' 세미나에서 "다각도의 성향과 배경의 소상공인을 그룹화해 핀셋 지원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이 있다고 무조건 성장하지 않는다"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조력자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협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부산시에서 진행한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 사례를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 중요성을 짚었다. 이 사례는 부경대 학생들이 제품은 우수하지만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방송 진행 등 플랫폼 활용을 도운 프로젝트다. 김 교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주고, 소상공인을 더 넓은 시장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국민대 플랫폼 SME 연구센터가 세미나와 함께 공개한 '디지털 상공인 리포트 2023'에는 소상공인의 다양한 플랫폼 활용 사례가 담겼다. 소상공인 마다 상품·서비스 유형, 온·으프라인 맞춤 마케팅 요소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세밀한 디지털 전환 방향 설정과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외식업 브랜드 '송쭈집'은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하다가 밀키트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프리미엄 키즈 뷰티 브랜드 '지니더바틀'은 플랫폼 간 수평이동했다. 카카오 메이커스와 스마트스토어에서 시작해 아마존, 쇼피 등 해외 플랫폼까지 진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플랫폼을 활용한 소상공인의 마케팅 역량 강화 방법도 주목받았다. 김태경 경희대 교수는 소상공인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광고물을 생성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해 마케팅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광고 문구·이미지 제작에 활용되고 있다.

김태경 교수는 "인공지능의 개발과 운용에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데,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부담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플랫폼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지영 성균관대 교수는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플랫폼 활용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그는 "고객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저비용인 라이브커머스의 특징으로 인해, 단순 판매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발굴부터 고객과의 관계강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 성공적인 마케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툴들을 소상공인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배들 플랫폼이 소상공인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도 언급됐다. 이공 한국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 연구한 '누가 음식 배달 플랫폼의 수혜를 받는가: 외식매출에 대한 플랫폼의 이질적 영향' 논문을 기반으로 외식업계에서 배달 플랫폼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식당들이 배달 플랫폼을 도입함으로써 월 평균 193만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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