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가기 전, 매너 장착하기


수영할 때 화장실 가기 귀찮다고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본다면? 이는 타인의 건강까지 해칠 수 있게 됩니다. 소변과 땀이 물을 소독하는 데 쓰이는 염소와 만나서 독성 물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영장을 자주 찾는 요즘, 물속 오염 물질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수영장 매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수영장 물에 들어 있는 소독제는?

수영장 물에는 염소 계열의 소독제가 들어갑니다. 수인성 질병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요, 염소는 생물에 대한 독성이 굉장히 강한 편이며 물과 섞이면 ‘차아염소산’으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매우 불안정해서 다른 성분과 결합해 변하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에 떠다니는 세균을 만나면 단백질과 바로 반응해 산화시켜 버리게 됩니다.
사람의 소변에 들어 있는 질소 화합물

이때 문제는 염소가 사람이 분비하는 물질들과 만났을 때인데요, 염소는 질소가 포함된 성분과 결합하려는 특징이 있는데 사람의 소변 속에는 질소 화합물이 많습니다. 염소가 이러한 질소 화합물들과 만나면 ‘소독 부산물’을 만들어내며 소독 부산물 증 하나인 ‘염화시안’은 살충제, 화학 무기 등에 쓰이는 물질이고, ‘삼염화질소’는 급성 폐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노 시니어존 도입 논란

최근 한 공공 수영장에서 노인들의 이용을 금지하는 ‘노 시니어존’을 도입해달라고 주장하면서 노인을 차별하냐는 반발이 거세진 바 있습니다.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물속에서 소변을 보고 양보도 하지 않으며 샤워도 하지 않고 물속에 들어온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문제가 비단 노인들만의 문제인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영할 때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는?

유독 물놀이를 할 때 소변이 자주 마렵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왜 그런 걸까요? 그건 바로 수영장이나 바닷물의 온도가 신체보다 차갑기 때문입니다. 주변 온도가 낮으면 인체는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 신체의 표면 쪽 혈액량을 줄이고 몸의 중심부로 혈액을 내보내게 되는데 혈액량이 늘어난 신장은 여분의 수분이 생긴 것으로 인식해 수분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더 많이 만들어내게 됩니다.
수영장 물엔 얼마나 많은 소변이 들어 있을까?

캐나다 한 연구진에 따르면 공공 수영장에는 평균 75리터의 소변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50만 리터의 수영장에는 평균 32리터, 100만 리터 규모의 수영장에는 90리터에 가까운 소변이 섞여 있다는 것인데요, 제한된 노출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소변이 염소와 결합하여 내부 장기에 해를 끼치는 화학 물질을 생성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유독 수영장 냄새가 심하다면?

수영장에 갔을 때 염소 냄새가 유독 심하게 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 소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반대라는 사실! 실제로 염소 처리된 수영장은 화학적인 냄새가 강하게 나지 않으며, 수영장 물 속의 염소가 수영하는 사람들의 몸에서 나온 먼지와 기름, 땀, 소변, 배설물과 같은 물질과 결합할 때 ‘클로라민’이라는 화학 자극제가 생성되면서 특유의 냄새가 나고 이로 인해 눈이 따끔거리고 빨개지게 됩니다. 만약 수영장에서 염소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물이 더럽다는 것을 의미하며, 눈이나 피부, 코 등이 자극될 수 있습니다.
실내 수영장이 더 위험

앞서 말한 ‘소독 부산물’인 염화시안과 삼염화질소는 휘발성이 강합니다. 야외 수영장에서 흡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사방이 막혀 있는 실내 수영장에서는 공기 중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수영장 내부에 갇혀 사람들이 숨 쉴 때 기관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실내 수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수영강사들은 일반인들보다 부비동염, 만성 기침 등을 많이 겪기도 합니다.
장시간 수영 후 눈이 충혈되었다면

눈 충혈은 피로가 누적되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수영장을 다녀온 후 충혈이 지속되거나 통증까지 느껴진다면 ‘결막하 출혈’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결막하 출혈은 단순 출혈과 차이가 있는데, 단순 출혈은 흰자를 감싸고 있는 결막의 혈관이 확장되면서 발생하는 반면, 결막하 출혈은 결막의 혈관에서 출혈이 생기며 결막에 피가 고여 눈이 빨갛게 되는 것입니다. 시력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 안 하는 것도 문제

수영장을 이용하기 전에 샤워를 하지 않으면 몸에 있던 먼지나 땀, 세균 등이 수영장 물 속에 섞이게 됩니다. 이러한 부유물들이 염소와 만나 화학 자극제가 생성되며, 수영장을 이용하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심한 경우 눈이 따끔거리고 빨개지기도 합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중의 기본, 꼭 지켜야 할 매너 중 하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수영장 물 삼키지 않기

물속에서 수영을 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물을 삼키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영장 물 속에는 사람들의 소변이나 땀, 침이 섞이면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휘발성 독성 물질을 생성하게 되고 이 물이 폐로 들어가게 되면 염증이 생겨 ‘흡인성 폐렴’에 걸릴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기생충이나 이질, 대장균 등에 감염될 수 있어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 보이는 물이라도 절대 삼키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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