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에 태풍 맞을 수도…10월 3~5일 한반도 상륙 가능성

김유진 기자 2024. 9.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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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10월 첫 주 징검다리 연휴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 4일 오전 9시쯤에는 타이베이 북동쪽 530㎞ 해상, 즉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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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쏟아진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 한 상가 주변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시스

제18호 태풍 ‘끄라톤’이 10월 첫 주 징검다리 연휴 기간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28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쯤 마닐라 북동쪽 570㎞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로 세력 강도는 ‘중’이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 4일 오전 9시쯤에는 타이베이 북동쪽 530㎞ 해상, 즉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날씨 시뮬레이터’라고 할 수 있는 수치예보모델 전망치들은 다양한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치예보모델 중 가장 성능이 좋다고 꼽히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의 경우 국내 상륙 전망부터 대만을 지나 중국 남부에 상륙하는 전망까지 폭넓은 전망을 내놨다.

끄라톤이 현 위치에서 얼마나 더 서진할지, 또 끄라톤이 예상대로 대만 동편에서 북동쪽으로 경로를 튼 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을 얼마나 빨리 만나느냐 등에 따라 한반도 영향 여부가 갈린다.

북동진하는 속도가 느려 대기 상층 기압골과 먼 위치에 머물 경우 상층의 빠른 바람을 타지 못해 속도가 더 느려질 수 있다. 그 반대의 경우라면 빠르게 북상할 수도 있다.

다만 여러 수치예보모델 전망 중 ‘대만 동편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지난다’는 전망이 가장 유력하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이면 다음 달 3∼5일 끄라톤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대기 상층 기압골이 유입시킨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남부지방과 동해안은 지난 21일 집중호우 이후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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