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차는 2010년식 푸조 RCZ 1.6 가솔린 모델입니다. 옵션으로는 제논라이트, 버킷 시트, 전동 메모리 시트, 그리고 19인치 휠이 들어간 차량이죠. 워낙 없는 차량이라서 주위에서도 처음 보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제가 좀 특이한 차량을 좋아하는 편인데,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홍대병’이 있어서 남들이 잘 안 사는 것만 자꾸 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차는 중고로 구매했고요, 구매 시기는 2021년 3월입니다. 차량 가격, 보험료, 취등록세를 모두 포함해서 1,500만 원 정도 들었고, 순수 차량 가격은 1,300만 원이었습니다.
신차 출시 가격이 5,610만 원이었으니, 감가율이 정말 어마어마한 희귀 차량이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 약 100대 정도 수입되었는데, 나중에는 잘 안 팔려서 800만 원에서 1,000만 원 정도 할인해서 재고떨이로 팔렸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공식 판매 집계는 100대 정도밖에 없는 아주 희소한 차입니다. 현재 총 주행 거리는 164,300km 정도 되고, 구매 당시에는 13만 km 정도였습니다. 매물이 너무 없어서 8개월 정도 기다린 후에야 좋은 매물을 발견해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푸조 홍보대사라고 불릴 만큼 푸조 차량을 정말 많이 탔습니다. 푸조 508 2.0 디젤 세단부터 시작해서, 308cc, 307cc, 207cc, 206cc까지 컨버터블 모델도 여러 대 거쳤죠. 저도 제가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푸조를 졸업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 미니 한 대와 아우디 이트론 GT도 함께 소유하고 있어서, RCZ는 조만간 정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차를 구매한 이유는 다른 것 없이 무조건 디자인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입니다. 2010년에서 2011년경에 푸조 시승 행사에 초청받아서 수동 모델을 타본 경험이 첫 만남이었죠.

푸조 RCZ의 장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디자인입니다. 2010년에 출시된 15년 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들 예쁘다고 말합니다. 전면부의 공격적이고 커다란 그릴과 범퍼가 하나로 이어진 디자인이 스포츠카 느낌을 물씬 풍기고요. 보닛의 푸조 엠블럼이 스포티한 느낌을 완성합니다.

측면부의 2도어 쿠페 스타일도 정말 인상적이죠. 오버휀더 외관 디자인과 19인치 광폭 휠도 이 차의 특징입니다.

후면부의 좌우 상단으로 뻗어 나가는 듯한 유려한 테일램프가 인상적이고, 제동등이 좌우 테일램프 사이에 포인트로 들어가 있습니다. 특히 뒷 펜더가 엄청나게 튀어나와 있어서 힙업된 느낌을 주는 게 정말 매력적입니다. 세차장에 가거나 주차를 해놓으면 사람들이 “이 차 어디 차예요? 사장님 변태 아니신가요?”라고 자주 물어봅니다.

두 번째는 실내 디자인과 마감입니다. 실내도 나쁘지 않고요, 저는 태블릿과 앰비언트 라이트를 설치해서 최대한 옛날 느낌이 안 나게 튜닝했습니다. 특히 계기판과 센터패시아 공조구 사이에 박힌 아날로그시계는 마치 올드 벤틀리 실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전체적으로 마감이 굉장히 괜찮고 퀄리티가 좋습니다.

세 번째는 연비입니다. 연비도 괜찮은 편입니다. 일반 공도에서는 리터당 8~10km, 고속 주행 시에는 12~15km 정도 나옵니다. 저는 100% 고급유를 주유하는데, 관리 차원에서 넣고 있습니다. 운행 비율은 일반 공도 8, 고속도로 2 정도 되는데, 이렇게 주행했을 때 복합 평균 연비는 약 10~12km/l 정도 됩니다.

네 번째는 승차감입니다. 저는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전에 더 하드한 차량을 많이 타봐서 그런지 이 정도면 괜찮다고 느껴집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장점은 희소성입니다. 10년이 넘었지만 디자인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요. 현재 국내에 남아 있는 차량은 폐차 등을 제외하면 50대도 채 남지 않아서,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부럽지 않게 정말 보기 힘든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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