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부흘레다르 점령”…2년 8개월 버텼지만 결국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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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요충지로 꼽히는 도네츠크주의 탄광 도시 부흘레다르를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 등도 우크라이나 제72기계화여단의 마지막 군인들이 1일 부흘레다르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부흘레다르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잇는 요충지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부흘레다르 장악이 우크라이나의 전략 실패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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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부흘레다르 일대에 배치된 병력에 “인원과 군사 장비를 보존하기 위해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부흘레다르로 추정되는 지역의 파괴된 건물 위에서 러시아군이 국기를 흔드는 영상도 공개했다.
러시아 매체 ‘모스콥스키콤소몰레츠’ 등도 우크라이나 제72기계화여단의 마지막 군인들이 1일 부흘레다르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아직 부흘레다르 점령 사실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부흘레다르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잇는 요충지다. 인근에 철도 노선도 위치해 전략적 가치가 높다. 전쟁 전 인구가 1만4000명을 넘었지만 인구의 상당수도 이 곳을 떠났고 주요 건물도 대부분 파괴됐다. 돈바스는 친(親)러 성향의 주민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일컫는 지역로 현재 러시아가 약 80% 장악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부흘레다르 장악이 우크라이나의 전략 실패라는 주장도 제기한다. 우크라이나는 올 8월 6일부터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수미 일대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로 진격했다는 일부 성과는 있었으나 전력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주에서 병력과 자원을 소모하는 동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부흘레다르를 점령한 러시아군이 서쪽으로 30km 떨어진 벨리카노보실카 쪽으로 진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군은 이 일대의 병참 거점 포크로우스크에 대한 공격도 연일 강화하고 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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