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충격’ 29점 차 대역전 ‘뉴욕 찬가’···닉스, 종료 전 아누노비 팁인 107-106 승, 챔피언 1승 남았다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믿을 수 없는 역전극이다. 뉴욕 닉스가 미국 프로농구(NBA)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53년 만의 왕좌 탈환을 눈앞에 뒀다.
뉴욕 닉스는 11일 미국 뉴욕주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에서 열린 2025~2026 NBA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종료 직전 OG 아누노비의 팁인슛으로 샌안토니오에 107-106으로 승리했다. 한때 29점 차까지 뒤졌던 뉴욕은 대역전극을 완성하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만들었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무려 53년 만에 NBA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NBA 파이널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 드라마로 기록될 만하다. 전반전은 샌안토니오의 독무대였다. 샌안토니오는 전반에만 17개의 3점슛을 폭발시키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앞세워 전반을 76-49, 27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중에 점수 차가 29점까지 벌어지며 샌안토니오의 완승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MSG를 가득 채운 홈팬들의 열광적인 장외 응원을 등에 업은 뉴욕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마이크 브라운 뉴욕 닉스 감독은 강력한 수비 리바운드 단속과 강한 압박으로 전반에 폭발했던 샌안토니오의 외곽포를 단단히 틀어막았다. 전반에 76점을 몰아쳤던 샌안토니오는 뉴욕의 늪 수비에 막혀 후반전 단 30득점에 그치는 지독한 빈공에 허덕였다.
기적의 마침표는 에이스들의 집중력에서 갈렸다. ‘뉴욕의 심장’ 제일런 브런슨이 36득점을 폭발시키며 추격의 선봉에 섰고, 아누노비가 33득점을 보탰다. 경기 종료 직전 브런슨의 마지막 3점슛이 림을 외면했으나, 아누노비가 샌안토니오 수비진 사이로 솟구쳐 올라 종료 1.2초 전 극적인 결승 팁인 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샌안토니오는 빅터 웸반야마가 2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다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에 따르면 뉴욕이 이뤄낸 ‘29점 차 역전승’은 NBA 파이널 역사상 역대 최다 점수 차 대역전극이다. 마이크 브라운 뉴욕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전술은 두 번째 문제며 오직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만을 주문했다”라며 “29점 차를 뒤집은 것은 선수들의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역사”라며 감격을 표했다.
반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미치 존슨 샌안토니오 감독은 “전반전의 대성공에 취해 후반전 뉴욕의 강한 압박 전술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역대급으로 뼈아픈 패배”라며 고개를 숙였다.
닉스는 안방에서 역사적인 대역전극으로 1973년 이후 통산 3번째 우승 신화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샌안토니오는 13일 안방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다시 반전을 노린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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