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에 자리한 옻골마을은 400년 넘는 세월을 이어온 전통 한옥마을로, 고즈넉한 돌담길과 고택, 그리고 다양한 전통 체험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역사 공간입니다.
7월의 푸른 풍경 속에서 한옥의 아름다움과 조선시대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오랜 세월을 지켜온 마을의 특별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400년 역사의 경주 최씨 집성촌

옻골마을은 1616년 조선 중기 학자인 최동집이 정착하면서 경주 최씨 광정공파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어 살아온 곳입니다.
현재까지 14대째 후손들이 거주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지요. 마을의 모든 집이 남향을 바라보는 독특한 배치와 직선적으로 정돈된 담장, 한옥의 고즈넉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씨족마을로, 조선시대의 생활 양식과 건축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옻나무가 많아 붙여진 ‘옻골’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문화재와 고택

옻골마을에는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 ‘옻골 최씨 고택’을 비롯해 조선시대 전통 양식을 간직한 한옥들이 다수 남아 있습니다.
20여 채의 고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지요.
마을 곳곳에는 조상들이 남긴 시문과 글귀가 새겨진 바위, 전통 정원, 그리고 고즈넉한 마루가 이어집니다.
백불암 고택 등 일부 고택은 예약을 통해 내부 관람이 가능하며, 문화관광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옛 선비들의 삶과 정신을 더욱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돌담길과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 명소

옻골마을의 돌담길은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회화나무 숲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촉촉한 돌담길과 고택들이 어우러져 고요한 풍경을 선사하지요.
여름이면 마당 곳곳에 피어난 꽃들과 잘 가꿔진 잔디가 한옥의 멋을 더해줍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지형 덕분에 한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걷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을을 내려다보는 전망 포인트에서는 옻골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
전통 체험과 한옥스테이

옻골마을에서는 한복을 입고 전통 예절을 배우거나, 떡메치기·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을 내 한옥스테이에서는 전통 종가의 내림 음식을 맛보며, 한옥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합니다.
전통 혼례와 다도, 보자기 공예 등 계절별로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요.
여름철에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머물며,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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