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FSD 공식 출시…자율주행 경쟁 본격화

김현수 기자 2026. 5. 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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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국 동시 배포…머스크 방중 직후 승인
샤오펑·BYD·화웨이 등…경쟁 구도 심화
아직 감독형 단계…완전 자율 여전한 숙제
 테슬라 FSD. 테슬라 제공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 Supervised를 공식 출시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에서 오랜 규제 장벽을 넘어선 이번 출시는 현지 자율주행 업체들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FSD Supervised가 중국을 포함한 1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나온 첫 공식 확인이다.
테슬라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FSD Supervised가 이용 가능한 10개국을 공개했다. X(구 트위터) 갈무리

감독형 단계…운전자 개입 필수
이번에 출시된 버전은 FSD Supervised, 즉 감독형이다. 운전자가 항상 도로를 주시하고 필요 시 즉각 개입할 수 있어야 하는 수준으로, 완전 무인 자율주행과는 구분된다. 배포는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중국 내 테슬라 차량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최근 중국 방문 직후 이뤄졌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데이터 현지화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상하이에 AI 훈련센터를 설립하는 등 사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FSD Unsupervised 시연. 테슬라 제공

세계 최대 시장서 현지 업체와 정면 대결
중국은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지 업체들은 이미 고성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한 상태다. 샤오펑의 XPilot, BYD의 DiPilot, 화웨이의 ADS 등이 대표적이다. 테슬라 FSD의 진입은 이 경쟁 구도를 더욱 격화시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출시는 테슬라가 중국 규제 당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얻은 중요한 성과"라며 "완전 무인(FSD Unsupervised) 승인을 목표로 한 3분기 추가 진전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웨어 수익 본격화
테슬라가 이번 출시에서 기대하는 것은 하드웨어 판매만이 아니다. FSD 구독 서비스가 본격 활성화되면 중국 내 반복 수익(Recurring Revenue)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차량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전환하는 테슬라의 전략에서 중국 시장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