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푸른 오월’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온가족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펼쳐진다. 사진은 ACC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 전경.

<@1>제102회 어린이날(5일)을 맞아 어린이 관람객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어린이날 특별행사가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탐색과 탐방, 공연 등 선물 같은 기념 행사를 정리, 소개한다.

먼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4일부터 5일까지 ACC 어린이문화원과 아시아문화광장 일대에서 어린이·가족문화축제 ‘HOW FUN 10’(하우펀)을 열기로 했다.

‘도시 따라 지구 한바퀴’라는 주제로 열릴 이번 축제는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로 이어지며 도시를 이루는 다양한 요소와 문화를 탐색하는 다채로운 체험들로 이뤄진다.

도시를 색다른 시선으로 관찰하고 탐구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도시 관찰자’에서는 도시에서 사라져 가거나 소외된 것들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양자주 작가의 ‘닷츠, 광주+언테임드 아카이브 워크숍’을, 세계 여러 도시와 자연의 소리를 수집하는 하쿠 승호 작가는 다양한 소리를 매개로 공간과 환경의 특성을 능동적으로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리 공간’을 각각 선보인다. 경일메이커스의 ‘조화로운 만남’, 문경 작가의 ‘환상도시’, 박재환 작가의 ‘밤의 구조’ 등 전시 체험을 통해 도시의 다양한 요소를 시각적으로 구성해 볼 수 있으며, 사전 어린이워크숍으로 어린이와 작가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도시의 다양한 문화를 탐험하는 ‘도시 탐험가’에서는 싱가포르 어린이박물관, 싱가포르 내셔널 갤러리, 일본 모리 미술관,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등 4개국 5개 협력기관과 함께 각 기관의 특성이 담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하우펀 10주년을 맞아 핀란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센터와 협력해 1970년대부터 수집된 전 세계 55개국 어린이들의 회화 작품 100점을 디지털 아카이브 영상으로 상영한다.

아울러 미래의 도시를 조망하고 확장하는 ‘도시 창조자’에서는 추미림 작가의 ‘도시 스크롤링’을 통해 반복되는 픽셀로 구성된 도시 세계를 영상 작품으로 선보여 스카이뷰 지도를 만들어 보는 참여형 체험을 제공한다. 언해피서킷의 ‘우주와 미래로 보내는 언어사전’, 신예린 작가의 ‘움직이는 도시풍경’을 통해 미래 공간 대한 탐색과 시공간을 초월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지역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꿈의 무용단 광산, ACC 창·제작 어린이 공연 ‘바나나 꽃이 피었습니다’와 어린이문화원 공간의 특성을 활용한 1인극, 서커스, 아카펠라 등 이색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국립광주박물관은 4일과 5일 박물관 일원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3>첫 날 오후 3시에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박물관 문화향연’을 진행, 광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제16회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및 노래 부문을 수상한 인디 록 밴드 세이수미의 박물관 속 밴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둘째 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날 신나는 박물관 여행’이 펼쳐지며 마스코트 ‘광박이’와 함께 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어린이날 미션 이벤트와 만들기 체험, 서포터즈 부스에서는 신안해저 스티커로 물병 꾸미기, 광박 식물도감 스티커로 바람개비 꾸미기가 어린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별공연으로는 벌룬쇼와 미스몰리 스트릿 댄스, 태권도 퍼포먼스가 준비돼 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은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함께하는 ‘2024 어린이날 새싹잔치’를 역사민속박물관과 마한유적체험관에서 진행한다.

2024 아트피크닉과 연계한 이번 행사는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12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박물관 로비에서는 공연이 총 4회 진행되며 10개 부스의 다양한 플리마켓이 열린다.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에서는 ‘체험·공연행사’가 진행된다. 야외마당에서는 난타(오후 2시)와 민속놀이 체험(오후 1시) 버블놀이(오후 1시)가. 세미나실에서 ‘타악퍼포먼스’와 ‘도레미송’, ‘동요메들리’,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 광주’(오후 3시)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국악 공연이 각각 준비된다.

국립광주과학관은 4일부터 6일까지 과학관 전역에서 특별행사 ‘과학관 어린이세상’을 선보인다.

공연의 경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키즈매직쇼(4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작동화 인형극(5일),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구연동화(6일) 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된다. 체험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캐리커쳐(4일)를 비롯해 페이스페인팅(5일), 비행기를 만들어 직접 날려보는 어린이날 특별교육(4일~6일)으로 구성되며, ‘딱지 전사! 지구를 지켜줘’라는 주제로 동화를 들려주고 딱지접기와 멀리던지기, 딱지 팽이돌리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는 색동회 재능기부 프로그램(6일)이 각각 진행된다.

특별이벤트로는 매일 3회에 걸쳐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온 가족 즉석사진(4일~6일) 촬영이 운영되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알뜰 나눔장터, 사이언스 플리마켓(6일)이 열릴 계획이다.

<@4>광주문화재단은 4일 광주공연 일대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탐방 및 전통공연을 진행한다.

오후 1시 전통연희그룹 자타공인이 신명나는 풍물 연주와 함께 길놀이와 사물판굿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강령사자탈춤과 광대들의 왕중왕전을, 퓨전국악그룹 화양연화는 무르익어 가는 봄에 우리의 전통국악을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색다른 분위기의 퓨전국악 공연 무대를 준비한다.

오후 2시부터는 희경루 문화마실 탐방행사와 광주목 나드리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희경루 문화마실은 희경루 일대를 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며 공북루 이야기, 광주목 승격과 희경루에 관한 이야기, 광주향교, 성거산 유래 등에 관해 알아볼 예정이다. 광주목 나드리 체험행사는 희경루 중건에 의미를 담아 기와의 구조를 탐구할 수 있는 기와모자 만들기, 희경루 중건을 축하하는 식물식재, 조개부채 만들기, 가죽 책갈피 만들기, 아로마 오일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젓가락질 대결이벤트 콩콩팥팥 등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자세한 내용은 각 운영기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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