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플래너 하다 서울로 상경해 영화 연출로 대상 받은 대세 배우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해서 돈을 안정적으로 벌기를 원하는 부모님의 뜻에 따라 당시 산업 전망이 좋았던 웨딩플래너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마음 한편에서는 한없이 배우를 꿈꿨던 고민시는, 2년 정도 일을 하다가 21살 때 사표를 내고 대전에서 서울로 상경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가 컸지만 부모님께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새로운 분야도 열심히 잘 할 거라고 1년만 지켜봐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서울에 있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고 연기 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 입학시험을 준비했지만 떨어졌습니다. 입시에 떨어지고 스스로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했을 때 연출한 단편영화가 〈평행소설〉이었습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글 쓰고 책 읽고 영화 보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하거든요. 단편 영화 작업을 했던 감독님이 시나리오 작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셨어요. 연기를 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요. 작법을 배워서 제 상황에 맞게 글을 써본 게 ‘평행소설’이었죠. 단순한 판타지 멜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설정만 남녀로 구분돼 있을 뿐 사실 제 모습을 둘로 나눈 거예요. 난해할 수도 있는데 결국에는 두 인격이 평행선에서 만나는 내용이죠.”

이후 혼자 프로필을 돌리고 다니다가 〈72초 TV〉 시리즈를 찍게 되었고, 이 작품을 계기로 미스틱액터스와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단편영화 〈평행소설〉을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아 연기하여 제4회 SNS 3분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단편영화 <Cut!>을 연출하고 출연했습니다. 이후 SBS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 규수들의 모임인 사임당회의 일원 '선경' 역을 맡으며 배우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웹드라마 〈완전무결, 그놈〉에 주인공 '유해나'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 2>, OCN 드라마 〈멜로홀릭〉,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tvN 드라마 〈라이브〉에서 때로는 무뚝뚝하지만 속 깊은 딸 '오송이' 역으로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아빠와 갈등을 겪는 에피소드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했고, 영화 〈마녀〉에서 '도명희'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 속에서 가장 대사가 많고 밝은 캐릭터로, 신스틸러 역할을 잘 소화해내며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기차 안에서 계란과 사이다를 챙겨와 자윤을 살뜰하게 챙기고 남다른 말발로 친구 대신 화를 내는 장면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마녀’에서 고민시는 없어서는 안될 미친 존재감이라는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tvN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영화 〈봉오동 전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에서 '박굴미'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습니다. 도도하면서 싸늘한 눈빛과 탄탄한 연기력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분노를 일으키는 캐릭터를 잘 표현했으며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춰 주목받는 차세대 바둑기사였지만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한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을 맡으며 첫 지상파 주연으로 발탁되었습니다. 2019년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첫 장편 영화 주연작인 〈세트플레이〉에서 가수 지망생 '김유선' 역으로 출연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극을 이끌어 가며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2019년 5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에 초청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에서 고등학생 '이은유'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발목 부상으로 인해 꿈이었던 발레를 하지 못하게 된 좌절감과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오빠에 대한 미안함에서 비롯된 냉소적인 태도로 차가운 모습을 보이지만, 계속되는 재난 상황 속에서 괴물과 맞서 싸우면서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를 리얼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드라마 역시 한국 드라마 사상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TOP 10 안에 진입하며 '고민시'라는 이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부산 국제 영화제 기간 개최된 제3회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 Asian Academy Creative Awards(AACA)에서 여우조연상 부문 National Winners로 선정되었습니다.

첫 메인 주연작인 KBS 드라마 〈오월의 청춘〉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간호사로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백의의 전사 '김명희' 역을 연기했습니다. 찰진 사투리와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어려운 환경 속 치열하게 살아가는 김명희라는 인물을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했고 애절한 로맨스부터 슬픔, 두려움까지 캐릭터가 겪는 휘몰아치는 감정 변주를 밀도 있게 그려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차세대 멜로퀸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2021년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고 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수상 수상 당시 여운이 남는 수상소감으로 시청자들로부터 감동적이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여자 주인공이니 예뻐야 해' 이런 마음은 없었어요. 오히려 명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메이크업도 옅게 했죠. 모든 면에서 명희다운 선택이 뭘까 고민했어요. 저는 연기도, 스타일링도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tvN 드라마 〈지리산〉에서 지리산국립공원 해동분소 소속 병아리 레인저 '이다원' 역으로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2년 드라마 〈스위트홈 시즌2〉와 〈스위트홈 시즌3〉 출연이 확정되었습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여자주인공인 서래가 애청하는 사극 드라마 '흰꽃'의 주인공 '무녀'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첫 상업 영화 주연작인 영화 〈밀수〉에 당당함과 유쾌한 매력으로 밀수판의 정보도, 사람도 홀리는 '고옥분'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영화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에서부터 갈매기 눈썹에 짙은 화장까지, 1970년대 스타일을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는 빛을 발휘했으며 마지막 논개 신은 거의 독무대라고 느껴질 정도로 인상 깊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으로 제32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한편 고민시는 대세 배우답게 2024년에도 많은 작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스위트홈 시즌3>, 넷플릭스<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드라마 <나도 반대하는 나의 연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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