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도 없이 사실혼 관계였던 아내에게 전 재산 주고 이혼한 탑연예인
1966년 '천리길'이란 노래로 데뷔해 토속적인 음색과 다이내믹한 창법, 투박하지만 정열적이며 야성적인 무대 매너로 여고생부터 중년팬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나훈아는 트로트가수로는 드물게 싱어송 라이터로서 능력을 보여줬으며 '갈무리' '무시로' '잡초' '영영'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습니다.
나훈아는 세 번의 이혼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73년 배우 고은아의 4촌인 이숙희와 결혼했지만 76년 이혼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나훈아는 71년부터 7세 연상인 배우 김지미와 사귀고 있었고 76년 이혼을 하고 몇 개월이 흘러 전격 결혼을 선언했습니다.
1976년 그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배우 김지미와 결혼식 없이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김지미는 나를 남자로 만들어 준 사람”이라 언급했고 김지미도 그를 “진정 남편으로 믿고 의지할 남자였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은 1982년 파경을 맞았습니다. 당시 나훈아는 “여자는 돈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전 재산을 위자료로 넘겨 주목받았습니다. 김지미와 이혼한 지 1년 뒤인 1983년에는 '아빠가 됐다'는 보도로 세상을 또 한 번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올해 초 공식적으로 은퇴 의사를 밝힌 후 마지막 콘서트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를 진행 중인 나훈아는 내년 초 서울 공연으로 대단원의 마침표를 찍습니다. 은퇴를 선언한 가수 나훈아(77)의 마지막 공연 티켓 7만 장은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한편 나훈아는 이달 초 ‘마지막 서울 공연을 준비하면서’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늘 그랬듯이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에 가득합니다”라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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