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흥사 불화 반드시 환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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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직후 설악산 신흥사 명부전에서 사라진 18세기 예배용불화 시왕도 1점의 행방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밀반출 경위를 밝히고, 환수를 촉진하는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10점 세트로 구성된 시왕도 중 이미 6점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에서 2019년 조건 없이 반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를 본받아 되돌려주는 것이 국제규범의 문화정신에 부합할 것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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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직후 설악산 신흥사 명부전에서 사라진 18세기 예배용불화 시왕도 1점의 행방이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뮤지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밀반출 경위를 밝히고, 환수를 촉진하는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10점 세트로 구성된 시왕도 중 이미 6점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뮤지엄에서 2019년 조건 없이 반환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를 본받아 되돌려주는 것이 국제규범의 문화정신에 부합할 것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강원도민일보가 엊그제(8월 21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는 70년 전인 1954년 시왕도가 감쪽같이 사라질 무렵 지역사정 및 신흥사 관리 실태를 파악한 연구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미군이 촬영한 당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때는 미군정기로 미8군 예하 10개 부대가 속초 일원에 주둔한 계엄 통제 치하였습니다. 신흥사는 군인 외에는 출입이 불가했습니다.
또한 그해 11월은 속초가 속한 양양군에 대한 행정권을 대한민국정부로의 이양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미국 복귀를 앞둔 군인들에 의해 전리품 내지 수색 기념 등의 차원에서 개인 밀반출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례로 1954년 신흥사를 정찰한 미군 해병대 소속 리처드 락웰 중위는 신흥사 경판 1점을 미국으로 밀반출했습니다. 다행히 사망 직전인 2018년 경판을 속초시에 반환 의사를 밝힘으로써 곧바로 환수돼 현재 신흥사유물전시관에 소장돼 전시품으로 활용되고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량의 신흥사 소장 유물은 행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당시 군 자료 확보를 통해 정밀한 전수조사가 필요합니다. 환수를 여망하는 시왕도는 단지 불교나 신흥사만의 문화유산이 아닙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담아낸 인류보편적인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망자를 애도하고, 살아남은 이는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치유할 뿐만 아니라 생전에 선행을 베풀고 정의롭게 살도록 가르칩니다. 경전을 읽을 수 없는 이에게는 교과서 역할을 했고, 화가와 후원자 등의 기록이 남아 지역사적으로 가치가 큽니다.
오는 10월 속초에서 또다시 메트로폴리탄뮤지엄을 방문합니다. 뮤지엄측의 원만한 협조로 환수가 성사돼야 합니다.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나머지 3점에 대한 소재 파악에도 선의 협력을 기대합니다.
#신흥사 #밀반출 #메트로폴리탄뮤지엄 #한국전쟁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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