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가 빠져있는 데킬라, 앞으로 마시지 못하는 이유

멕시코의 소주 데킬라

데킬라는 멕시코의 국민 주류로 전 세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데킬라는 우리나라의 소주처럼 멕시코에서 가장 사랑받는 술입니다.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아가베) 중 블루 아가베를 재료로 한 데킬라는 그대로 마시기도 하고, 마가리타와 같은 칵테일로도 마시며 전 세계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멕시코 서민의 술인 데킬라는 최근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가까운 미래에 마시기 어려운 술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후위기로 위협받고 있는 데킬라

데킬라의 주원료인 용설란은 기후위기로 자라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 이유는 데킬라 원료인 용설란이 위기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용설란은 멕시코가 원산지로 물이 거의 없는 지역에서도 자라날 수 있지만, 용설란의 수분을 돕는 멕시코긴코 박쥐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어류야생동물관리국에 따르면, 박쥐는 용설란의 유일한 수분매개자입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이상 기후 현상으로 박쥐가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박쥐의 개체수가 줄면 용설란과의 상호작용이 75%까지 줄어든다는 네이처의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용설란은 유성생식을 할 수 없어지게 되고, 더욱 기후위기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분매개자, 꿀벌의 위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꿀벌들이 훨씬 더 많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수분매개자인 토종벌은 약 90%가 2010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사라진 데 이어, 작년 초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이러한 꿀벌 집단 폐사 사건은 최근 더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응애 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동면에 들어가야 할 여왕벌이 알을 낳고 일벌이 추운 겨울에 꽃을 찾으러 나섰다가 죽는 등 다양한 이유로 월동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꿀벌을 지켜야 하는 이유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꿀벌을 살리기 위해 꿀벌 살리기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꿀벌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도 범정부적 노력을 펼칠 ‘꿀벌 살리기 위원회’가 설립해야 합니다. 현재 꿀벌은 ‘기타 가축’으로 분류되어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하고 있으나 다양한 밀원수(꿀벌의 먹이)를 보다 넓은 땅에 짓고 야생벌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다른 부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린피스는 꿀벌 살리기를 한국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한국 정부에 ‘꿀벌 살리기 위원회’의 설립을 요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