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빚졌는데 부모님이 나 몰라라 하나요?"

사진 = 연합뉴스 (내용과 무관)

"자식이 빚을 졌는데, 부모가 모른 척할 수 있을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 사례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사연을 올린 이는 자신의 오빠가 약 5천만 원의 빚을 지고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으나, 아버지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사진 = 연합뉴스 (내용과 무관)

오빠는 "급한 상황이라 빌려만 달라"고 간청했지만, 아버지는 “네가 알아서 해결하라”며 그를 외면했다. 결국, 오빠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며 자존심을 굽히고 간신히 빚을 갚았다. 그리고는 집을 나가며 부모와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했다.

"자식이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는데 어떻게 부모가 나몰라라 할 수 있느냐"며 분노한 오빠의 반응에 글쓴이는 혼란스러웠다. 글쓴이와 어머니는 각각 500만 원과 300만 원씩 빌려주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단호했다.

이로 인해 가족 간의 갈등은 깊어졌고, 글쓴이는 "부모가 급한 불 정도는 꺼줄 수 있지 않느냐"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의 반응, "아버지가 옳았다" vs "부모라면 도와줘야 한다"

사진 = 연합뉴스 (내용과 무관)

하지만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일부는 "아버지가 잘하셨다"며 오빠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했다. "빚을 한 번 갚아주면 다음엔 더 큰 금액을 빌리게 될 것이다", "5천만 원 터졌으면 다음엔 1억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많은 이들은 부모가 자식을 도와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에 반기를 들며, 빚의 원인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아빠가 탐탁지 않은 이유로 빚을 졌기 때문에 갚아주지 않은 것 아니겠냐"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첫 실수라면 부모가 도와줘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자식이 궁지에 몰렸는데 부모로서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느냐", "그깟 돈 몇 천만 원 때문에 부모와 자식이 인연을 끊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진짜 문제는 '빚'이 아니라 '신뢰'

사진 = 연합뉴스 (내용과 무관)

이 상황에서 핵심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가족 간의 신뢰와 책임 문제라는 점이다. 오빠의 빚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부모의 반응을 보면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크다. 누리꾼들이 "글쓴이 오빠가 왜 그렇게 큰 빚을 졌는지가 중요하다"며 빚의 원인을 궁금해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사건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 금전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빚을 갚아주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오히려 자식이 스스로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