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냉장고 트렌드

사진 출처: LG전자

‘한 번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장수가전 냉장고. 제대로 알아보고 사야 된다는 건 알겠는데, 뭘 제대로 알아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나와 리서치에서 집계한 2023년 냉장고 차트뉴스를 살펴보며 지금 가장 인기있는 냉장고 옵션과 브랜드, 인기 제품까지 한눈에 알아보자.


2019~2023 냉장고 도어 형태별 판매량

냉장고는 여러 가지 기준으로 종류를 구분할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기준은 바로 문이 한 짝인지, 두 짝인지를 구분하는 도어 형태일 것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어떤 형태의 냉장고가 인기를 끌었는지 살펴보자.


삼성전자 RT25NARAHS8 (2도어 상하형)

연도를 불문하고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은 바로 2도어 상하형 냉장고. 냉장실과 냉동실이 위 아래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 하나의 문이 달린 도어 형태다. 냉장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한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2도어 상하형 냉장고는 2019년 46%, 2020~2021년 44%, 2022년 41%로 점유율이 조금씩 낮아지긴 했지만, 2023년 6월까지 집계된 바에 따르면 45% 수준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T873MEE312 (4도어), 컨버터블 A320S (1도어)

또한 눈에 띄는 것은 계속해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4도어 냉장고와 1도어 냉장고다. 먼저 4도어 냉장고는 흔히 양문형 냉장고라고 불리는 대용량 냉장고이며, 1도어 냉장고는 냉장이나 냉동 하나의 칸으로 이루어져 주로 서브용으로 사용하는 소용량 냉장고다. 2019년 9%에 불과하던 4도어 냉장고는 2020년 12%, 2021년 13%, 2022년 15%로 조금씩 점유율을 높였고, 1도어 냉장고 역시 2019년 13%에서 2022년 18%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5년간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T873MWW111 (4도어 홈바형)

한편 2019년 20%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던 2도어 홈바형 냉장고는 2023년 12% 점유율로 떨어지면서 4위를 차지했고, 4도어 홈바형 냉장고 역시 2019년 10%에서 2023년 8% 점유율로 떨어졌다. 2도어 양문형 냉장고 역시 출시된 제품이 많지 않고 선호도가 적어 4%대에 그쳤다.


2023 냉장고 도어 형태별 판매량

그렇다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판매된 냉장고는 어떤 형태일까?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2도어 상하형이 42%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1도어가 18% 점유율로 2위, 2도어 홈바형이 16%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으며, 4도어가 14%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2도어 상하형 외 2~4위는 모두 2% 격차에 불과해, 필요에 따라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3 냉장고 색상별 판매량

냉장고는 큰 면적을 차지하는 대형 가전인 만큼 디자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삼성전자 비스포크나 LG전자 오브제컬렉션 등 맞춤형 디자인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 지금, 과연 어떤 색상이 가장 인기일까?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냉장고 색상별 판매량을 집계해보니 실버/그레이가 무려 6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블랙/블루 등 어두운 계열이 25%로 2위, 화이트/베이지 등 밝은 계열이 8%로 3위에 올랐다. 대표적인 ‘백색 가전’으로 손꼽혔던 과거와 달리 실버, 블랙 등 메탈 계열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2023 냉장고 용량별 판매량

다음으로 냉장고 용량별 판매량을 살펴보자. 최근 1년간 많이 판매된 냉장고 용량은 17% 점유율을 차지한 850~900리터. 이어서 801~849리터가 16% 점유율을 획득하면서, 801~900리터급 대용량 냉장고가 33% 점유율을 가져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301~400리터가 3위, 201~300리터가 4위를 차지했고 151~200리터가 5위를 차지하면서 소용량 냉장고들이 나란히 3~5위에 올랐다. 과거에 비해 대용량 냉장고가 인기이긴 하지만, 사실상 1~5위 편차가 크지 않으며 기타 점유율도 33%에 달해 용도에 따라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


2023 2도어 냉장고 에너지 효율별 판매량

냉장고는 24시간 가동하는 제품인 만큼 에너지 효율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판매량이 많은 2도어 상하형 냉장고를 기준으로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에너지 효율별 판매량 차트를 살펴보면, 3등급이 45%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23% 점유율을 차지한 2등급, 3위는 17% 점유율을 차지한 4등급이었고 1등급은 15% 점유율로 4위에 그쳤다.


사진 출처: 삼성전자

이처럼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제품이 많이 판매된 이유는 바로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이 조금씩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에너지 효율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2~3년마다 에너지 효율 등급 기준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출시 당시에는 1등급이었던 등급이 하향 조정되기도 한다. (1등급 비율을 따라서 에너지 효율을 확인할 때는 출시년도와 소비전력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3 2도어 냉장고 소비전력별 판매량

지난 1년 동안 판매된 2도어 상하형 냉장고의 소비전력별 점유율은 ~30W가 45%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그보다 약간 더 높은 ~35W, 3위는 그보다 약간 더 낮은 ~25W 점유율을 차지해, 25~30W 수준이 가장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가동하므로 시간당 소비전력이 아니라 월간 소비전력으로 표기하며, 현재 에너지 효율이 1등급인 인기 제품들의 소비전력이 보통 25~30W 수준이다.


2023 2도어 냉장고 브랜드별 판매량

2도어 상하형 냉장고 브랜드별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확히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품질이나 가격적인 면에서 모두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집계한 2도어 상하형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 LG전자가 37%를 차지했으며, 캐리어가 12%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위니아, 창홍 등이 10% 미만대 점유율로 4위, 5위를 차지했고 기타 브랜드의 2도어 상하형 냉장고 판매량은 4% 수준이었다.


2023 삼성전자 2도어 냉장고 판매량 BEST5

삼성전자 RT25NARAHS8 (355,410원)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삼성전자의 2도어 상하형 냉장고들을 알아보자. 최근 1년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바로 삼성전자의 RT25NARAHS8. 255L 소용량에 슬림한 디자인으로 1인 가구나 사무실 등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고, 무엇보다 34만 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이 강점이다.


삼성전자 RB30R4051B1 (449,180원), 삼성전자 RT62A7042SL (913,820원)

판매량 2위에 오른 삼성전자 RB30R4051B1는 약간 더 큰 306L 냉장고로, 자주 사용하는 냉장칸이 위에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며 에너지 효율 등급이 1등급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가격은 43만 원대. 판매량 3위는 615L 용량의 삼성전자 RT62A7042SL. 용량에 비해 냉장실(455L)이 크고, 독립냉각 및 변온모드 기능을 제공해 필요에 따라 냉동실도 냉장실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 RT32N503HS8 (523,190원), 삼성전자 RT50T603HS8 (594,430원)

판매량 4위에 오른 삼성전자 RT32N503HS8 역시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자랑하는 317L 용량의 냉장고로, 변온모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판매량 5위를 기록한 삼성전자 RT50T603HS8은 499L 용량으로 더 넉넉하면서, 마찬가지로 변온모드 기능을 제공한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2도어 상하형 제품들은 대체로 실버 색상의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 LG전자 2도어 냉장고 판매량 BEST5

LG전자 B182W13 (322,760원)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LG전자의 2도어 상하형 냉장고들이다. 먼저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제품은 LG전자의 B182W13. 189L 용량의 소용량 냉장고로, 원룸이나 사무실 등 여유 공간이 부족한 곳에 적합하다. 특히 냉동실이 46L로 아주 작은 편. 32만 원대로 저렴하게 사용하기 좋다.


LG전자 B602S52 (969,280원), LG전자 모던엣지 M301S31 (572,710원)

592L 용량을 가진 넉넉한 사이즈의 LG전자 B602S52가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냉장실 문과 측면까지 냉기를 보내줘 문을 자주 열고 닫아도 신선함을 유지하는 도어쿨링 기능이 적용되었으며, 안심제균 시스템도 갖췄다. 다음으로 판매량 3위에 오른 LG전자 모던엣지 M301S31는 300L 용량의 에너지 효율 1등급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냉장고가 위쪽에 있어 편리하다. 세련된 모던엣지 디자인과 도어쿨링 기능을 적용했으며, 용량 대비 냉동실이 커 1인 가구에게 특히 추천한다.


LG전자 B502S33 (607,860원), LG전자 B242W32 (418,000원)

판매량 4위, 5위에 오른 두 제품은 모두 도어쿨링 기능을 적용해 신선함을 오래 유지시켜주는 2도어 상하형 냉장고들이다. 4위에 오른 LG전자 B502S33는 507L 용량의 메탈 냉장고이며, 5위에 오른 LG전자 B242W32는 235L 용량의 백색 냉장고다. 두 제품 모두 2021년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와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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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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