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성과급 대박' 터져...직원 평균 연봉과 비슷한 1억1000만원씩

노사, PS 상한선 폐지 잠정합의...11차 교섭 끝 합의안 도출
매년 영업익 10% 활용 분할 지급

성과급 이슈로 진통을 앓던 SK하이닉스 노사가 임금교섭에 나선 지 약 3개월 만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의 골자는 초과이익분배금(PS) 상한선을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PS 재원으로 활용키로 한 것. 사실상 사측이 노조의 주장을 전면 수용한 셈이다.

주식 시장의 예상대로 SK하이닉스가 올해 37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직원 1인당 평균 1억1000만가량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전체 직원 평균 연봉 1억1500만원에 불과 500만원이 부족한 금액이다.

업계에는 SK하이닉스가 보상 경쟁력을 높여 반도체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의 우위를 지켜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1일 SK하이닉스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오후에는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구성원에게 이에 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합의안의 골자는 기존 최대 1000%로 정해진 PS 지급 한도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 삼아 PS 산정 금액의 80%는 당해 지급,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매년 10%씩)한다는 것이다. 이번 성과급 기준은 향후 10년간 적용된다.

SK하이닉스에는 기존에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성과급 규정이 있었다. 하지만 PS 상한 기준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모두 지급하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 노조는 재원인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전액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섭 결렬 및 창사 이래 첫 조합원 총력 투쟁 결의대회에 나서는 등 사측과 갈등을 빚었다.

노사가 새 PS 지급기준을 도출한 만큼 임금교섭 갈등도 봉합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중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토대로 내년 초 지급 예정인 PS부터 새로운 성과급 기준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최근 2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2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한해 영업이익은 37조160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른 PS 재원은 약 3조7000억원(10%)이 조금 넘는다.

단순 계산으로 SK하이닉스의 전체 구성원이 3만3000여명(6월 말 기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인별 연차나 성과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구성원 1인당 평균 1억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PS)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 돈은 바뀐 PS지급 규정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내년 초에 80%(약 8800만원)를, 2027년과 2028년에는 1100만원씩 나눠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