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제 하이엔드 FCCL 공장 준공. 디지털 기반 스마트팩토리 구현

두산 김제 FCCL 공장

두산이 12일, 전북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내 82,211㎡(약 2만4,86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하이엔드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연성동박적층판)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핵심 소재다.

최근 스마트 기기는 폴더블, 롤러블, 웨어러블 등 접거나 굴곡이 있는 형태로 다양화되고, 소형화, 경량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FCCL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라미네이션(Lamination)과 캐스팅(Casting) 타입으로 나뉘며, 라미네이션 타입은 동박과 폴리이미드(PI)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접착력과 내열성이 높다.

이번에 준공한 김제공장에서 제조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라미네이션 타입에서 PI필름 역할을 하는 PI 레진을 직접 개발해야 해 제조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지만, 전파 손실이 적고 굴곡도가 높은 하이엔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두 가지 공법을 모두 확보한 ㈜두산은 앞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더욱 빠르게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폴더블폰 판매량은 2023년 약1,300만 대에서 2028년 약 6,900만 대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두산은 향후 김제공장에서의 FCCL 생산량을 시장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제공장은 ㈜두산이 기존의 공장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개선 사항 뿐만 아니라 환경 및 안전 부문에 각별히 공을 들인 곳이다.

설계 단계부터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 설비 자동화 OT보안 등 양산 최적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예측 기반의 자율 공정 구현 등을 반영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인원 효율화, 원가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별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 김제공장에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협업한 최첨단 운영기술(OT) 보안시스템도 도입됐다.

OT보안은 주요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제조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핵심설비에 위협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서 분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계획부터 작업 지시, 자재 및 설비관리 등을 통합·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새롭게 구축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두산은 향후 추가적인 직·간접적 투자, 지역사회 고용 창출,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김제시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