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 돋는 이유가 있었네?”...무더운 여름 공포영화 보면 생기는 놀라운 반응 4가지!

공포영화, 진짜 체온을 낮춰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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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위한 방법은 다양한데요. 많은 사람들이 계곡이나 바다 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 장소를 생각하지만, 외부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 중 일부는 공포영화를 떠올립니다. 영화의 무서운 장면을 보면 한순간 오싹해지는 느낌, 다들 경험해보셨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 오싹함은 정말 체온까지 낮춰줄까요?

공포영화를 보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피부로 전달되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피부 온도 역시 낮아지는 효과가 생기는데요. 이런 현상 때문에 몸이 한순간 서늘해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로 충남대학교 심리학과 연구팀이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요. 공포 영화 ‘장화홍련’을 시청한 참가자들의 이마와 코 주변 피부 온도가 0.04~0.69도 가량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서운 장면에서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셈입니다.

공포 체험, 칼로리도 태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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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시원해지는 느낌만이 아닙니다. 공포 영화를 보면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데요. 몸의 체온이 떨어지면, 이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요. 이 호르몬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칼로리 소비가 더 많아지는 것인데요.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공포영화를 90분 동안 본 실험 참가자가 최대 184kcal를 소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벼운 산책이나 짧은 운동에 해당하는 열량인데요. 국내에서도 이 연구 결과를 반영해 ‘칼로리버닝 상영회’라는 행사가 열린 적도 있습니다.

공포에 민감한 사람, 뇌가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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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두가 똑같이 무서움을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장면을 보고도 더 크게 반응하곤 하는데요. 이 차이는 뇌 속 특정 부위, ‘편도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편도체는 공포 감정을 빠르게 인식하고 반응하는 중추 역할을 하는데요. 진화적으로 위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생존 본능의 결과로 설명됩니다. 이 부위가 자극에 민감할수록 쉽게 무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인데요.

편도체의 민감도는 단순한 환경 요인이 아닌 유전적인 영향도 큰데요. 대표적인 유전자로는 세로토닌 운반 유전자(STG)와 도파민 분해를 담당하는 COMT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감정 조절이 어려워져 공포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서움을 즐기는 것도 뇌의 작용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많은 사람들이 무서움을 '즐긴다'는 것인데요. 이는 단순히 심리적 기호가 아니라 생리적인 보상 작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포를 느낀 뒤 안도감이 찾아오면서 일종의 쾌감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이 존재하는 것인데요.

공포영화를 본 뒤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무서운 장면이 끝난 후 몸이 긴장을 풀면서 도파민이 분비되는 반응 덕분입니다. 일시적인 자극이 오히려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셈입니다.

물론 지나친 공포 노출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반응을 고려해 적절하게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온도 낮추고 기분도 전환되는 공포영화, 여름철 색다른 피서법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